[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스탠리 김익상이 극장 위기론을 짚어봤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씨네 다운 타운' 코너로 꾸며져 스탠리 김익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DJ 박명수는 "영화관과 집에서 영화 보는 건 다르다. 홈씨어터를 아무리 잘해도 극장 가는 재미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스탠리는 "극장 위기론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모든 집에서 극장에 필적할 만한 스크린,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면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말도 안 된다"며 "극장에서 꼭 봐야 할 영화, 극장에 가지 않아도 가정 내 홈씨어터로 감상할 수 있는 영화로 구분될 뿐이다"고 거들었다.
또한 스탠리는 "텔레비전 기술이 일찍 개발됐는데 도입하려다 2차 세계대전으로 늦춰졌다. 외국은 40년대 말, 50년대 그리고 우리나라는 60년대 TV 시대가 시작됐다. 흑백이었을 때는 영화계에서 신경을 안 썼는데 TV가 무섭게 성장했다. 극장 발길이 뚝 떨어졌다. 영화계가 난리가 났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사는 전속 감독, 배우들이 TV에서 일하는 걸 막았다"고 알렸다.
이어 "컬러 방송이 시작하면서 싸우다가 극적인 화해가 일어난 게 판권 때문이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시작으로 극장 개봉하면 끝이었던 영화를 방송국에서 판권을 샀기 때문이다. 수입이 짭짤하니 TV와 싸우지 말고 같이 가자가 됐다. 영화사에서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탠리는 "비디오가 나왔을 때는 레코딩 문제로 방송국에서 저작권 소송을 걸었다. 결론은 집에서 혼자 보는 건 저작권 침해 아니다가 나왔다. 영화계는 홈비디오가 위협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디어 윈도우를 만들었다. 극장에서 제일 먼저 틀고, 유료 방송이나 비디오를 틀고, 일반 텔레비전 넘겨서 곰탕 우려내듯 시장을 돌리며 수익 창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홈비디오가 반가운 시장이 됐다. 영화계는 안 싸웠다. 방송국만 조금 싸웠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리밍 시장이 시작되자 영화계가 발끈했다. 넷플릭스가 가입자 확보하려고 우리가 제일 먼저 보여준다 정책을 들고 나왔다. 작게 시작할 때는 틀었던 영화, 했던 방송을 보여줬는데 이후 신작에 도전하겠다고 드라마를 시작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을 데려와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정치 드라마를 만들었다. 스트리밍이 대박 치면서 가입자가 늘었다. 영화에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극장보다 먼저 틀거나 독점을 하려고 했다. 투자 받기 애매한 저예산, 예술 영화 감독들은 갔다. 극장과 동시 개봉한다고 하자 영화계가 들고 일어났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앞장섰다. 물론 추세가 그러니 최근에는 태도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영화협회 단체가 있다. 영화 관련 수출 정책을 거기서 다 통제한다. 가입비, 회비가 100억 이상 되는데 폭스가 디즈니 흡수되면서 자리가 하나 비었다. 넷플릭스가 회원이 됐다. 미국은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가 공존하는 방법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탠리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극장 문화는 안 없어질 것 같다"고 확신했고, DJ 박명수는 "요즘 유튜브 보니깐 재밌더라. 라디오는 아날로그적 느낌이라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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