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중화권 스타들이 갑자기 한 입을 모아 ‘하나의 중국’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나날이 격화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13일 이후 홍콩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이틀째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고, 홍콩 경찰은 더욱 더 과격하게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된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의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그야말로 홍콩은 한치 앞도 모를 격전지가 됐다. 일부에서는 과거 천안문 사태와 같은 상황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에 지난 1997년 홍콩의 주권을 중국으로 이양했던 영국도 해당 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시진핑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해당 상황이 폭력적 상황으로 귀결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지금 홍콩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때,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다. 중화권 스타들이 하나둘 입을 모아 중국 정부를 지지하고 홍콩 시위대를 저격하는 글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게시하기 시작한 것. 특히 이들은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습니다. 나는 깃발 소지자입니다”라는 문장과, “홍콩은 부끄러운지 알아라”라는 문장을 마치 합동이라도 한 것마냥 동시다발적으로 자신들의 SNS에 게시했다.
엑소의 레이, 에프엑스의 빅토리아, 세븐틴의 준과 디에잇,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 우주소녀 미기·선의·성소, (여자)아이들 우기, 차오루 등 중화권 출신 아이돌 스타들도 함께 했다. 또한 대만 출신의 라이관린, 홍콩 출신의 잭슨까지 해당 글을 올리면서 일각에서는 다소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 독립한 국가인 대만 출신의 라이관린과 격전지인 홍콩 출신의 잭슨이 왜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가라는 의문이었다.
이에 한편에서는 중국 중앙정부가 이들의 이러한 단합된 행동에 영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거대 자본이 집결된 중국의 시장을 거부할 수 없는 경제적 관점에서의 행동으로 이들의 단합된 행동을 해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엑소의 레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웹사이트 국가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델 계약 파기 입장을 밝힐 정도로 민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었다.
이처럼 과연 이들이 이러한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유역비 또한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많은 영화팬들은 유역비가 출연하는 영화 ‘뮬란’에 대한 보이콧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탓일까 유역비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중화권 스타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이들은 자유권을 원하는 홍콩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길 원하는 것일까, 혹은 중국 정부가 보내고 있는 무언의 압박이 작용한 탓일까.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을 제외하고 본인의 중국 활동이 막힐 것을 알고도 홍콩 시위에 지지를 보낸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 등의 스타들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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