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배우 강지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사건 당시 경찰 신고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이 밝혀졌다.

20일 KBS1 '뉴스9'에서는 강지환의 피해자들이 사건 발생 당시 수차례 112에 신고 전화를 했으나 전화가 걸리지 않았던 이유를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9일 배우 강지환은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당시 피해자들은 112에 신고를 하려 했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아 지인들에게 문자로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들의 해당 진술에 일부 누리꾼들은 왜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2차 가해가 발생해 문제를 키운 바 있다. 이에 방송 프로그램 ‘연예가중계’는 직접 강지환의 자택을 찾은 결과, 정말 통신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스9'에 따르면 해당 112 긴급전화시스템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도록 돼 있으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KBS1 '뉴스9' 방송화면 캡처
KBS1 '뉴스9' 방송화면 캡처

긴급전화의 경우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되게 돼 있으나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통신망으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는 것. 지난해 11월 KT 아현 통신구 화재 당시에도 119 전화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 배경에는 긴급전화 통신 규격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KT 홍보팀은 ‘뉴스9’과의 인터뷰를 통해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 이것을 바꾸고 싶다면 국제표준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통신 규격 문제점을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팀장은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준 KT 홍보팀은 ‘뉴스9’를 통해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돼야 가능하거든요. 이거를 바꾸고 싶다면 국제표준이 바뀌어야 합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뉴스9' 측은 "당장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위급 상황에서 유심을 제거하면 긴급전화가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마트폰 유심 제거를 하기 위해서 항상 제거핀을 갖고 다녀야 하는 것이냐며 빠른 해결책 모색을 바라는 마음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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