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순재가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지내온 63년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에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명불허전 국민 배우로 거듭난 이순재는 KBS 드라마에 출연했던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81년에 '풍운'이라는 드라마에서 대원군을 맡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과거에 대원군 역할은 큰 사람들만 했다. 실제로는 아주 작은 사람이었다. 가슴에서 스케일이 나오는데 외형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던 거다. 대원군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설 장면을 위해 담배를 끊었다"고 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또한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로 크게 인기를 모았던 것에 대해서는 "지금 KBS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한참 나갈 때는 뉴스를 보고 다 이 드라마로 넘어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 때 제가 14대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때였는데 상대방에게 자꾸 드라마를 통해 선거홍보를 한다고 클레임이 들어왔다. 결국 시청자 위원회가 열렸는데 위원장이 편향적으로 얘기했다. 그래서 '65%가 넘는 국민 드라마다. 정치 얘기 하나도 없다'고 얘기했다. 그 때 나는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었을 때 출연했던 것이었다"고 전하기도.
이순재는 역사의 산증인답게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6.25전쟁까지 우리나라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했다. 특히 6.25 전쟁은 그가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닐 때 일어났던 비극이었다고. 이순재는 "여러분들에게는 전설 같은 이야기겠지만 저는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피난지에서 입시 공부를 하다보니 쉽지 않았따. 서울대학교 시험을 봤는데 한 번 떨어졌다. 이후 철학과를 선택했는데 겨우 합격했다"
인생의 모토가 있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사는 거다. 이게 한 길이다"며 "우리 직종은 다행히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등쳐먹는 건 아니다.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관객이나 팬에게 인정을 받으면 존재하는 게 우리 직업이다. 정년이 없어서 건강하니까 이 일을 할 수 있는 거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기복이 있는 직종이라 슬럼프도 있었다. 과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언론 통폐합 전에 17년간 TBC에 있었는데 배역이 편중됐다.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