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개그맨 박명수가 암투병 중인 동료 개그맨 김철민을 찾아가 훈훈한 30년 우정을 보여줬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박명수가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의 거처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김철민은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이 앞을 가리지만 한편으로는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고 고백했다.

김철민을 만난 박명수는 "얼마 전 병원에서 봤을 때보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김철민은 "2주 만에 6kg 정도 빠졌다. 항암제 때문에 밥이 잘 안 넘어간다. 체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병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라며 "폐암 4기라서 수술도 안 되니까 해줄 수 있는 게 약 처방 정도다. 폐 사진을 보는데 몸에 암이 다 전이됐더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철민은 “나는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자연에서 치유를 잘하면 좋아질 거라고 하더다. 하루하루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내가 돈 못 벌 때 김철민은 계속 공연을 했다. 김철민이 용돈 좀 생기고 하면 돼지 갈비도 사주고 그랬다. 나랑 둘이 나이트도 갔다. 없는 살림에 '내가 살게!' (라고 했다.) 그 당시 내 주머니에는 3000원이 있었다"고 과거의 추억을 회상했다.

박명수는 "여러 곡이나 콘서트처럼은 못 하지만 작은 무대라도, 한 두곡이라도 자기 무대를 갖게 해주면 기운을 내지 않을까. 우리 동료들을 초대해 격려해주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며 "이겨내야 한다"라고 김철민을 응원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깊었다. 박명수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동료 중에 김철민 씨라는 분이 있다. 대학로에서 약 30년 동안 열심히 함께 했던 개그맨. 지금은 폐암으로 투병 생활 중인데 (라디오) 잘 듣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행히 뇌로는 암이 번지지 않았다는 것이 희소식이다. 김철민이 박명수의 특급 의리를 발판 삼아 지금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과 무대에서 호흡하는 날이 하루 빨리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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