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SKY 캐슬'이 미국 NBC에서 리메이크된다.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중 하나인 NBC는 최근 한국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감독 조현탁)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6일 방송가에 따르면 'SKY 캐슬' 미국내 판권을 소유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는 지난 7월에서 8월 사이 미국 방송사들을 상대로 피칭을 진행했고, 그 결과 NBC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았다.
미국판 'SKY 캐슬' 제목은 '트라이베카'(Tribeca)로 뉴욕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부촌 지역명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브러더스는 최종 낙점된 방송사 NBC와 손을 잡고 정규 편성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풋 파일럿(Put Pilot)' 형식으로 제작을 추진 중이다. 풋 파일럿은 방송사가 파일럿을 방송하지 않으면 제작사에 금전적인 페널티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은 파일럿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판 'SKY캐슬' 제작진으로는 DC 코믹스 원작 드라마 '슈퍼걸'의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그레그 벌랜티와 로버트 로브너, 미국 드라마 '가십걸' 작가 겸 프로듀서인 제시카 켈러가 합류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제작 과정이 워낙 까다로운 미국 드라마 시장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은 것만으로 방송 여부가 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SBS '별에서 온 그대'도 미국 지상파 방송사 ABC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았으나 다음 단계인 파일럿 제작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럼에도 방송가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가 파일럿 오더까지 간 것은 분명 대단한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종영한 JTBC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캐슬에서 자식을 최고의 대학에 보내려는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적나라하게 풍자한 드라마다. 'SKY캐슬'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하다는 대학 입시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하며 일명 '캐슬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SKY 캐슬'이 과연 무사히 파일럿 제작 단계까지 통과해 미국 현지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