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자물리학' 포스터
영화 '양자물리학'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접목시키며 기존 범죄오락물과는 차별성을 띤다.

영화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한방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이찬우’가 차 안에서 신나게 트로트를 열창하며 화려한 도심을 달리는 모습으로 오프닝을 열며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실 공상과학적인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은 범죄오락이라는 장르와 쉽사리 매치가 안 된다. 하지만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이론을 주요 설정으로 삼아 일반적으로 권력의 희생양으로 쓰이던 개인이 하나의 팀이 되어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과정을 그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점이 ‘양자물리학’만의 매력이다.

영화 '양자물리학' 스틸
영화 '양자물리학' 스틸

무엇보다 ‘양자물리학’에서의 핵심 소재인 유명 연예인 마약 사건 그리고 검찰, 정치계의 연루 등은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사태를 떠올리게 하며 시의성에 힘을 싣는 만큼 꽤나 높은 몰입도를 이끈다.

뿐만 아니라 ‘양자물리학’은 캐릭터적인 면에 있어서도 참신하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운데 모든 캐릭터가 개성이 넘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편이 됐다, 적이 됐다 하는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영화 '양자물리학' 스틸
영화 '양자물리학' 스틸

또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김영재, 이창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집결, 신선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실제 있을 법한 리얼리티를 부여했다. 특히 박해수의 과묵함을 벗고 입은 촐싹거리는 능청미는 반갑고, 서예지는 특유의 멋쁨으로 시선을 강탈시키기 충분하다. 김응수, 변희봉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꽉 채운다.

이처럼 ‘양자물리학’은 현실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돌직구로 꼬집음으로써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거창한 제목과 달리 내용적으로는 절대 어렵지 않다. 소재가 다소 무겁고 배경이 어두울 수는 있으나, 중간 중간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가득해 한 편의 오락영화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은 “악당이나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한 개인이 싸우는 이야기다. 개인이 권력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신념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결로 완성시킨 ‘양자물리학’이 관객들에게 핵사이다를 날리며 범죄오락 장르의 뉴페이스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개봉은 오늘(25일).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