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홍종현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노력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종영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찬)이 자체 최고 시청률 35.9%를 기록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간 KBS에서 '국민 아버지'를 주제로 다룬 주말극이 많았다면, 이번엔 '국민 엄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 속에서 홍종현은 일과 사랑을 다잡은 한태주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국민 사위', '직진 연하남'으로 각인됐다.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배우로 거듭난 홍종현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홍종현은 "촬영했던 드라마 중에 가장 긴 호흡이었다. 굉장히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 사실 길게 촬영했다고 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제가 드라마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던 것 같다. 부모님, 친구들도 주말극에 출연한 것에 좋아해 주신다. 게다가 이제는 어르신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비록 '한태주'라는 이름으로 기억하시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작 '하나뿐인 내편'에 비해 낮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아쉬운 점은 없었을까. "시청률이 30% 중반대가 나왔는데, 그것도 매우 큰 숫자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상했던 것보다 큰 반응을 얻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한태주와는 다른 캐릭터로 주말극 제의가 들어온다면 또 나오고 싶을 정도다."
마지막 회에서 김해숙은 폐암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 과정이 30분 정도 방영됐다. 김해숙에 대한 설정이 막장이라는 의견과 마지막 회에서 장례 절차를 길게 보여준 것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홍종현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이 작품을 택했던 건, 따뜻한 가족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막장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초반의 흐름이 쌓이면서 전개가 된 터라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같이 울면서 위로받았다는 분들도 계셨다. 죽음으로만 끝났지만, 충분한 메시지와 위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쉽게도 오는 29일 포상 휴가는 가지 못한다고. 입대를 앞뒀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가게 될 것 같다. 사실 심적으로 동요하는 부분은 없다. 입대는 너무 당연한 거지 않나. 남자라면 다 가니까 말이다. 다만 저는 늦게 가는 것뿐이다. 당연한 거로 생각하다 보니까 크게 아쉽거나 그런 건 없다. 지금은 오히려 이 드라마를 한 후, 군대에서 혼자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잘 다녀와서 여러 작품을 해보고 싶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김소연과 사내연애를 하는 연상연하 커플로 사랑받았던 홍종현. 김소연과의 달달한 케미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한몫했다. "김소연은 너무 착하고 순한 분이다. 한참 후배인데도 배려해주시는 게 감사했다. 김소연의 남편 이상우가 장난식으로 질투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제는 김소연이 이상우를 질투하지 않을까. 저는 상을 노리는 건 아니지만, 김소연과의 케미가 좋았어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하."
유독 연하 역할을 많이 맡는 홍종현은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홍종현은 "사실 저는 냉정한 이미지인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연하 역할을 많이 맡게 된 것 같다. 그저 러브라인이 있는 게 좋다. 실제로 저도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음 작품도 예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번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는데,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간다. 동, 식물을 좋아하고 생명을 존중할 줄 아시는 분이면 만나고 싶다"고 귀띔했다.
올해로 서른살을 맞이하며 데뷔 10년차 배우가 된 홍종현. 지금의 시점에서 그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쉽고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한 저 스스로 고맙기도 하다.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시간보다 앞으로 더 긴 시간을 연기하고 싶다. 그래서 기대가 크고, 같은 목표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일할 일이 즐겁다."
입대를 앞두고 인생작 중 하나를 만난 홍종현. 그가 입대 전후로도 한결같은 노력과 마음가짐을 유지하길 바라며, 앞으로 보여줄 연기를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