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유선이 엄마가 된 후 작품을 고르는 눈이 달라졌다고 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연출 김종찬)에서 워킹맘 강미선으로 열연한 유선.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실제 유선도 엄마가 되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유선은 "나중에 아이가 제 작품을 봤을 때, 누구한테든 '우리 엄마 작품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유선도 처음에 배우, 엄마, 아내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것이 불안했단다. "처음에는 너무 불안했다. 물리적인 시간 때문에 정신적으로 쏟지 못하는 게 불안했다. 바깥에서 모든 감정을 소진하는 게 버거웠다. 그래서 힘들더라. 이제는 모든 체력과 감정을 소진해도 집에 들어오면 바로 요리도 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그게 내 일, 내 몫이구나 한다. 그래도 그 한 끼를 남편이랑 아이가 먹는 모습이 따뜻하고 좋더라. 이제는 스트레스 없이 받아들이게 된 거다. 다 그렇게 산다. 하하."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유선은 어떤 엄마일지 궁금해졌다. 유선은 "저는 가정에 대한 행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제가 자라온 환경에서 그런 바람이 간절했다. 내 아이와 내 남편만큼은 가정에서 힘을 얻고 가정에서 힐링이 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런 가정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도 했고. 가장 재미있는 곳이 가정이었으면 좋겠고, 일하다가도 집에 가고 싶은 그런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아내이자 엄마다. 그런 행복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 아내인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앞으로 유선이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좀 더 주체적이고 멋진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언젠가부터 '엄마'라는 수식어가 역할에 따라다닌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하나의 여성으로, 주체적인 역할로 힘을 발휘하고 싶다. 영향력을 행사하고 동경할 만한 그런 정의로운 역할을 하고 싶다. 제가 의외로 정의로운 역할을 안 해봤다."
이어 유선은 웃으며 "정의에 앞장서는 검사, 형사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 반대로 정의가 아닌 악의 축이더라도 남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하면서 파급력을 보여주고 싶다. 남자가 맡을 것 같은 역할을 여자가 맡으면 훨씬 더 신선한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 그게 또 새로운 긴장감을 준다. 그래서 그런 발상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유선은 "제가 몇 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개인적으로 많이 소진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충전하고 싶다. 또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열정이 샘솟긴 하다. 정말 좋은 작품이 있을 때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공감받는 배우가 되려고 하는 유선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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