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살인사건과 시대의 비극을 엮어 제한된 공간에서 심리를 추적하며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감독 고명성/제작 영화사 진) 언론배급시사회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고명성 감독과 배우 김상경, 허성태, 김동영이 참석했다.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등이 의기투합해 폭발적인 앙상블을 선보인다.
김상경은 "시나리오가 재밌더라. 작은 공간에서 이야기가 벌어지는데 긴장감을 놓지 않더라.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술이 맞아떨어지지 않고서는 말 많은 영화를 갈 수 없는데, 그게 아주 재밌게 쓰여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알렸다.
이어 "대사가 랩 수준으로 많았다. 큰 아들은 10살인데 내가 혼자 중얼거리며 연습하는 모습을 하도 많이 봐서 괜찮은데, 늦둥이 3살 짜리 아들은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 집에서 하루종일 쉼없이 계속 떠들었다"며 "물론 솔직히 준비할 때 굉장히 후회했다. 왜 이렇게 대사가 많은 거야 싶었다. 그런데 와이프가 '그러니 오빠만 할 수 있는 거야'라는 용기 있는 말을 해줬다. 굉장히 힘이 되어서 스스로도 '나만 할 수 있는 거야'라고 최면을 걸었다. 그러면서 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경은 "우리 영화에서는 반전이 되는 포인트가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선한 사람은 선하고, 악한 사람은 악하다고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데, 난 그걸 믿지 않는다. 배우생활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권선징악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됐다. 이번 캐릭터는 사회가 양분화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스스로는 정의로운 일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그런 질문을 화두로 던지고 싶었다. 배우는 입체적인 변화가 있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사람들의 심리를 다루는 영화를 좋아한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런 부분들이 매력적이라 하고 싶었다. 또 (김)동영이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화가 왔다. 평소 엄청 좋아하는 동생이라 동영이가 선택한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연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김상경 선배님이 중심이신데 다 같이 주연급으로 크레딧에 올려주셨다. 정말 솔직히 주연으로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지는 않았다. 그저 감독님, 김상경 선배님만 믿고 갔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김동영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표출을 하면 안 되더라. 내가 과하지 않게 절제하면서 해야 했는데, 도전하고 싶었다. 안 해본 연기라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팽팽한 장르적 재미와 유의미한 주제 의식까지 겸비한 심리 추적극 '열두 번째 용의자'는 오는 10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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