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안젤리나 졸리가 5년 만에 '말레피센트' 속편으로 돌아왔다.

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말레피센트2'(감독 요아킴 뢰닝/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안젤리나 졸리(말레피센트)와 샘 라일리(디아발)가 화상 인터뷰 형식의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말레피센트'의 속편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전편 이후 약 5년 만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연출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았고,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 샘 라일리가 전현에 이어 그대로 등장한다.

'말레피센트'가 딸 같은 오로라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들 매덕스가 최근 한국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언더우드국제대학 언더우드학부(생명과학 전공)로 입학을 확정지은 안젤리나 졸리의 상황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으로 아들을 보내는 이 같은 상황이 연기에도 상당한 도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어떻게 보면 둥지를 떠나는 아이가 있는 것 아닌가. 준비를 하는 데 좋았던 것 같다. 한국의 연세대를 가는 것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고 있고, 본인이 만족하고 있다면 저 또한 좋다. 원하는 교육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된 샘 라일리 또한 안젤리나 졸리의 말을 거들었다. 샘 라일리는 "저도 그 동안 아버지가 됐고, 저희 아들은 다섯 살이 됐다"며 "부모로서의 경험이라는 것이 말로 형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영화인으로서 했던 모든 역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일러이기는 하지만, ('말리피센트2'에서도) 마지막에 나타나는 어떤 형상을 보며 눈물을 짓게 됐다. 부모로서의 경험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더욱 민감하고 취약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아킴 뢰닝 감독과 새롭게 함께하게 된 소감은 어떨까. 샘 라일리는 이와 관련 "재밌었다. 이렇게 규모가 큰 영화를 찍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스펙터클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세트도 실제로 마련한 거다. 대부분 그린(green) 스크린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찍을 때는 실제로 물리적인 세트가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미셸 파이퍼와 엘르 패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도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는 "미셸 씨 같은 경우는, 극중 완전히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촬영장에서는 정말 즐거울 수 밖에 없었다. 말레피센트는 싫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었기 때문에 좋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엘르 패닝에 대해서도 "엘르 씨는 저에게는 진정한 오로라라고 생각한다. 그 부드러운 매력, 스윗하고, 사랑스러움이 매력인 사람"이라며 "서양 사회에서는 여성이 강인함을 보여주려면 더욱 터프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는 오로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일정상 내한이 어려웠던 점을 사과하며 "'말레피센트2'는 재밌기도, 하고 메시지도 있는 영화다. 많이 사랑해달라. 내일 아들이 한국에 돌아가는데, 제 사랑을 함께 (한국에) 보내겠다"고 말을 맺었다. 샘 라일리 또한 "속편이 또 제작된다면 뵙고 싶다"고 인사했다.

한편 '말레피센트2'는 인간과 요정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