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선/사진=황지은 기자
선우선/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선우선이 12마리 반려묘들과 여행을 떠나 촉촉한 힐링을 선사한다.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도 위위' 기자간담회가 열려 박범준 감독과 배우 선우선, 남지우가 참석했다.

'오늘도 위위'는 어느날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열두 냥이와 엄마 선우선의 첫 세상 여행기를 담은 감성 피크닉 무비.

연출을 맡은 박범준 감독은 선우선과 함께 '오늘도 위위'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선우선 씨가 많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TV에 많이 소개가 됐다. 그런 모습을 접했을 때 단순한 호기심을 떠나 건강이의 근황이 궁금했다. 집을 나간 건강이를 어떻게 다시 찾았고 건강이가 돌아왔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서 선우선 씨를 찾았다"며 "반려묘들을 대하는 자세나 책임감 등을 따뜻하게 그리고 싶어서 말씀드렸는데 선우선 씨가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셨다. 그런데 ''볼거리가 아닌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우선 씨가 지켜야할 것들을 까다롭게 말씀하시면서 그걸 지키면 하겠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선우선은 "고양이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낯선 장소에 가면 생체리듬에서 배설을 잘 못 한다. 그래서 어려웠는데 시나리오를 보니까 모험을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모험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녹여내서 반려묘를 키우는 다른 분들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생활들을 마련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전에 만들었는데 잘 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의 습성 관찰을 더 하게 됐다. 걱정과 달리 고양이들이 바다를 신기해하고 좋아하더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견고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을 반죽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영화에 만족스러운 소감을 드러냈다.

선우선은 영화 '오늘도 위위' 제작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무술감독 이수민과 지난 7월 결혼한 바 있다. 그는 "신혼여행은 발리를 다녀왔다. 추천하고 싶다. 오토바이를 빌려서 즐겁게 다녀왔다"고 회상하며 "반려인(남편 이수민)이 고양이들과 아주 아주 잘 놀아준다. 그게 엄청 고맙다"고 남편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황지은 기자
사진=황지은 기자

영화를 보다 보면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선우선의 고양이 중 서열 1위를 담당하는 고양이 행운이의 목소리가 심형탁인 것. 감독은 심형탁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심형탁 씨가 갖고 있는 맑고 엉뚱한 캐릭터가 행운이와 잘 매칭될 것 같아서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도라에몽도 고양이이고 따뜻한 이야기라 흔쾌하게 해주셨다"고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양이와 처음 같이 연기하게 된 남지우는 "동물과 함께 연기해본 게 처음이라 힘들었다"면서도 "감독님과 선배님 다 천사 같으셨다. 고양이에 낯설었는데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박 감독과 선우선을 향한 존경의 시선을 드러냈다.

기자간담회 말미 박 감독은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함과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한 번쯤은 되돌아보고 반려동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그러자 선우선은 "고양이 하시면 아직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다.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함께 보시면서 인식의 전환이 될 거라고 믿는다. 그 믿음을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여행을 해보니 짧게가 아니라 길게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익숙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마련해주고 시간을 더 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불가능해 보였던 열 두 마리 고양이들과의 여행. 선우선이 현실로 만들어낸 영화가 애묘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따뜻한 감성 영화다.

한편 영화 '오늘도 위위'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