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정재형, 장성규/사진제공=JTBC
장윤주, 정재형, 장성규/사진제공=JTBC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MC계의 코요태로 활약할 예정" '방구석 1열'이 3MC 체제로 변화하며 새 바람이 찾아왔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스탠포드 홀에서 JTBC '방구석 1열'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돼 김미연PD,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JTBC '방구석 1열'은 지난해 5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해 2년여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램. '방구석 1열'은 단순히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영화라는 콘텐츠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각도로 조명해 분석하고 이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둬 차근차근 애청층을 늘려 나갔다.

'방구석 1열'은 단순히 영화 자체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등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영화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런 '방구석 1열'은 의도치 않게 전환기를 맞아야 했다.

두 명의 고정 멤버가 방송을 떠났기 때문. 앞서 지난 1월 변영주 감독은 영화 '조명가게' 촬영을 이유로 '방구석1열'에서 하차했다. 이어 1대 회장으로 활약하던 윤종신은 방송인이 아닌 음악인으로서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윤종신은 지난 6일 방송된 회차를 마지막으로 '방구석 1열'을 하차했다.

이에 '방구석 1열' 측은 정재형과 장윤주를 새로운 MC로 합류시키며 3MC 체제로 새 단장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새로 참여하게 된 정재형과 장윤주는 가장 먼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정재형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사실 앨범이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음반 활동울 하려 했는데 '방구석1열' 이야기를 듣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보다 더 잘해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위에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 잘 할 수 있어?'하고 걱정을 많이 하더라. 제가 영화 음악을 지금도 하고 있다. 필드에서 겪었던 상황들을 토대로 익숙하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MC를 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재형은 "저희가 지금까지 총 두 번째 녹화를 마쳤는데 굉장히 재밌게 마쳤다. 다함께 따뜻한 감정을 나누는게 목표다. 게스트 분들이 오셔서 자기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종신이가 너무 잘해놨다. 그래서 그 색깔을 유지하면서 저희만의 케미를 만드는게 목표다"고 덧붙였다.

장윤주는 "최근에 '방구석 1열'의 첫 녹화를 마쳤다. (정재형이) 긴장을 정말 많이 하셨는데 저랑 재형 오빠는 20년된 친구다. 그래서 더 파이팅있게,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섭외 전화가 왔을 때 제가 파리에 있을 때였다. 원래 저희 매니저가 연락을 잘 안하는데 그 날은 '누님, 희소식이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저는 배우로서 제 차기작이 들어온 줄 알았다. 드디어 박찬욱 감독님께 연락이 왔나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며 섭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장윤주는 "그런데 매니저가 '방구석 1열' MC 섭외가 들어왔다더라. 매니저랑 회사에서 많이 좋아해주셨다. 그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제가 '방구석 1열'에 게스트로 나왔을 때도 봤지만 장성규 씨가 참 밝고 순수한 친구다. 그래서 장성규 씨와 '장남매'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미연PD,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사진제공=JTBC
김미연PD, 정재형, 장윤주, 장성규/사진제공=JTBC

1년 5개월여 동안 MC자리를 맡았고 앞으로도 3MC로 활약할 장성규는 "저는 관종이다 보니까 어디서나 중심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관종으로 살아보니 때로는 가장자리를 좋아하는 관종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방구석 1열'을 통해 하게 됐다. 저는 이번에도 보조자의 역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진중하게 전했다.

장성규는 3MC 체제의 변화와 함께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에서 '영.좀.아'(영화를 좀 아는) MC로 변했다고. 장성규는 '방구석 1열' 출연 전에는 영화를 보고 '좋았다'는 감상평으로 끝이었다면 요즘에는 영화에 대해 찾아보고 있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하며 "제가 터줏대감으로 몸에 힘을 주기 보다는 제가 변화한 이 모습을 보여주다보면 그래도 '장성규가 성장하고 있구나' 알아주실 것 같다. 윤주 누나가 장남매 케미를 말하셨는데 윤주 누나는 참 유쾌하고 재밌는 분이다. 제가 윤종신 형님과 MC계의 '녹색지대'였다면 이제는 MC계의 코요태로 활약할 예정이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장성규는 새로 합류한 두 MC와의 첫 녹화에 대해 "정재형 씨가 함께 있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족들이나 친구한테 하듯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정재형 씨와 장윤주 씨 두 사람 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리액션 부자다. 두 사람과 말하다 보면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성규는 특유의 '선넘규' 진행과 관련해서는 "사실 제가 아직 영화에 대한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그래서 제가 그런 것들에 대한 지식이 채워졌을 때 좀 더 까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미연PD/사진제공=JTBC
김미연PD/사진제공=JTBC

윤종신과 장성규로 이루어져 있던 2MC 체제를 굳이 3MC 체제로 변화시킨 이유에 대해 묻자 김미연PD는 "당연히 그 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은 이 '방구석 1열'의 안주인은 항상 창작자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창작의 느낌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이 MC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재형 선배님을 MC로 생각해서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정재형을 2대 회장직에 앉힌 이유를 전했다.

김미연 PD는 장윤주에 대해서는 "윤주 씨는 저희가 3회 때 영화 '베테랑'에 대해 다룰 때 출연하셨다. 그 때 녹화하고 제가 바로 윤주 씨랑 다른 프로에서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에너지가 밝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 분위기를 활발하게 이끌어가는 좋은 능력이 있으시더라.

김미연PD는 고정 게스트들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미연PD는 "지금도 고정게스트는 그대로 존재한다. 변영주 감독님도 항상 (섭외에) 열려 있으시다. 이번에 독립영화 특집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때도 나오시기로 약속하셨다. 사실 저희가 변화가 있고 첫 녹화 날짜가 부산국제영화제와 겹쳐서 못 오신 분들이 좀 있다. 그래서 혹시 고정게스트에도 큰 변화가 있구나 기존 분들이 빠지시는 줄 아실 수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미연PD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재미있고 안락한 방송의 느낌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는 앞으로도 그런 방송을 만들고 싶다. 굉장히 지치고 힘들 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방송이 되고 싶다. 그게 많은 예능 프로그램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그 점에 충실하게 노력하고 연구하겠다"고 프로그램의 목표에 대해 전했다.

한편, 정재형, 장윤주가 MC로 합류해 새롭게 꾸며진 JTBC '방구석 1열'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