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공유가 개봉 전부터 영화를 둘러싼 편견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았다.
'82년생 김지영' 속에서 평범한 30대의 이야기를 그린 공유와 정유미. 너무나도 잘난 비주얼 때문일까. 일부에서는 '비주얼부터 공유와 정유미인데 어떻게 평범하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공유는 이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다. 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나오지 않나.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벌이라고 해서 다 잘생긴 건 아니지 않나. 모든 작품에 똑같은 맥락이 있다고 본다. 다만 배우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부분은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런 생각이 덜 들게끔 하는 게 저희의 몫인 것 같다. 관객분들 누군가는 '우려했는데 따라가는 데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가 아니었어' 하면 다행인거고 그러지 못 한다면 배우가 더 노력해야 하는 거다. 그것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편안한 이미지를 원해 증량을 했다고 밝혔던 공유. 하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고백하자면 계획적으로 살 찌운 건 아니다"며 "촬영을 할 때 보통 잘 못 먹고 관리하고 캐릭터에 맞춰서 하는 게 쉽지 않긴 한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어서 편한 건 사실이었다. 야식 먹을 때 습관이 원래는 고민을 한다. '내일 부을 텐데, 살찔텐데' 하면서 먹다가 '그치!' 이렇게 먹으면서 시작됐다. 거창한 계획에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말하자면 합리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82년생 김지영'의 타이틀롤은 공유가 아닌 정유미가 가지고 있는 게 사실. 김지영이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만큼 공유는 남자주인공으로서 이끄는 자리에서 잠시 내려왔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수 있지만 공유는 그런 부분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원래 그랬다. 겉으로 보여질 때에는 '이런 의도가 아닐까, 이런 행보가 의미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하시는데 저는 원래 그랬다.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이었고 나이가 들수록 명료해지면서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마음이 진해지는 것도 있다. 중요한 건 배우니까 연기도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좋은 영화라는 기준점이 주관적이지만 제 가치관으로 봤을 때 납득이 가고 판단이 되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롤의 크기는 의미가 없고 저한테 마음 가는 작품이 좋다."
그러면서 '도깨비'가 성공한 이후 대외적인 시선을 무시할 수 없지 않나. 대외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내 스스로 바라보는 것의 간극이 큰 것 같다. '도깨비' 성공은 큰 행복이었고 내가 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의 명예였다. 하지만 배부른 소리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부대끼기도 했다. 그리고 자칫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고민도 했다. 그래서 쉼이 필요했던 것 같다. 하다 보니까 차기작이 이 작품이 된 건데 제 필모를 보고 들쑥날쑥한다고 하신 분이 있었다. 그런데 제 마음 가는 대로 했을 뿐이다. 전략과 계획이 들어간다면 선택할 수 없는 작품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이 영화를 선택할 때에도 주변에서 '굳이 왜' 이런 단어들을 들었다. 이해는 하지만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에 '이게 왜 이렇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바라보는 저와 밖에서 보는 것의 간극이 큰 것 같다. 저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되나' 그렇게 살려고 한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그러면서 영화를 편향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반론은 하고 싶지 않다. 각자의 살아온 환경이나 집안 시대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시각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영화는 제목에서 말하는 '김지영'만의 이야기가 아닌 건 분명하다. 그 말씀은 꼭 하고 싶다.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부터 만들고 변하지 않은 생각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다. 가족이 있고 사회가 있고 살아가는 우리가 있다는 차원에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다른 관점을 비난하거나 틀린 생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한편 공유가 출연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23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팝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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