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나 혼자 산다' 캡쳐
MBC='나 혼자 산다'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허지웅이 돌아왔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혈액암 완치 이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삶의 태도를 갖게 된 허지웅의 모습이 공개됐다. 항암치료 8개월 만의 변화였다.

이날 많은 환영과 함께 등장한 허지웅은 꼬박 "1년 만."의 출연이라며, "지금은 완전 괜찮다."고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허지웅은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공개된 허지웅의 일상은 이전과는 다소 다른 결을 보였다. 허지웅은 '불가리안 백'을 이용한 홈 트레이닝부터 한달 전 시작한 요가까지 다양한 운동을 무리없이 소화해냈고, 무려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했다는 다양한 영양제들을 제 시간에 챙겨 먹었다. 허지웅은 보험의 필요성까지 말하며 '건강 전도사'로 다시 태어난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날은 허지웅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기도 했다. 지난 5월 완치 판정은 받았으나, 5년 간은 꾸준히 경과를 지켜봐야만 했다. 의사 선생님은 다행히 "백혈구, 헤모글로빈, 혈소판, 콜레스테롤 모두 아주 좋다. 전부 정상."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고, 허지웅은 눈에 띄게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지웅은 병원을 나서면서도 1년 전 병을 진단받던 순간을 떠올리며 괜히 생경해했다.

허지웅은 길고 지치는 투병 기간을 '무한도전'과 '배달음식'을 통해 이겨냈다고도 전했다. 허지웅에 의하면, 그가 항암치료 당시 먹었던 양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뱃멀미의 100배 (정도의 멀미감)"이었다. 허지웅은 "이 병에 걸리면 다 토하거나 먹지를 못해서 결국 영양실조에 걸려 합병증에 걸린다더라."고 말하며, 그러나 자신은 배달음식 치킨을 통해 이를 이겨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너무 아플 적엔 '무한도전'을 보고 웃으며 그 고통을 잊기도 했다고.

허지웅은 투병 이후 삶의 가치관 또한 달리 가졌다. 연예계 대표 무성욕자였던 허지웅은 결혼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전했는데. 허지웅은 "결혼하려고 한다."고 수줍게 고백, "병원에 있을 때 결혼도 하고, 2세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 계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허지웅은 '도움 받는 용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전까지는 모든 것을 혼자 해내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왔지만, 투병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 이날 허지웅은 "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건 용기일 뿐더러, 사람이 살아갈 조건."이라고 정의 내렸다. 허지웅은 이런 마음의 변화를 실천이라도 하듯, SNS를 통해 보내져 오는 각종 투병 사연들에 직접 답장을 보내며 힘이 되어주고자 했다.

허지웅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즐거움을 고백했다. 그는 "불과 1년 전에는 만약에 스케줄이 없으면 조바심이 났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거 같았다."고 늘 지녀왔던 생각을 언급했다. 하지만 이어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서 TV만 봐도 좋은 일.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라는 게 너무 대단한 것이었고, 당연한 게 아니었고, 얻기 위해선 굉장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일 하루하루를 별일 없어도 별일 있는 것처럼 기쁘게 살고 있다."고 오늘날 변화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누구보다도 시니컬했던 허지웅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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