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부담감 있었는데 믿기지 않은 시청률로 종영해 너무 좋죠"
시작은 미약했지만 창대한 끝을 본 드라마가 또 한 편 탄생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MBN 드라마 '우아한 가'는 1회 2.7%(닐슨코리아 제공, ) 2회 1.8%의 시청률로 시작해 8.5%라는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화려하게 종영했다. MBN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서 MC그룹 외동딸 모석희를 만들어내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만들어냈다는 극찬을 불러모았다.
최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임수향은 "너무 좋다. 믿기지 않은 시청률을 찍고 종영해 '이게 실화야' 그랬다. 찍기는 했는데 운이 좋다는 생각이다. 배우가 잘한다 해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하는 건데 그런 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걱정을 안고 시작했는데 좋은 결과도 얻고 캐릭터도 사랑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우아한 가'의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우아한 가'를 시작할 때만 해도 기대만큼 걱정도 컸던 게 사실. "MBN이 드라마를 많이 하지 않은 채널이었고 시간대도 늦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이후에 뭘 할까 물어봤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니까 의외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모석희라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셨고 심지어 어떤 분들은 인생캐 만났다고 하시니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감사하고 행운이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뒀지만 주변에서 의외라 할 만큼 임수향의 이번 선택은 그야말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임수향이 '우아한 가'를, 그리고 그 속의 모석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데에는 모석희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 터.
임수향은 자신이 느낀 모석희에 대해 "전형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고 평했다. "이런 사람이 다 있나 했었다. 그럴 정도로 너무 화끈했었고 단정지을 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 모석희는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아픔도 있는데 이겨내는 에너지도 있고 밝은 것 같은데 어둡고 여러 색깔을 다 가지고 있는 친구라서 더 매력적이었다. 사건을 주체적으로 끌고 가며 여성 캐릭터와 한제국과 대립하는 게 좋았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연기해온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다. 전개가 빠르고 빠른 만큼 스킵 되는 부분들 이 많지 않나. 감정을 풀어내는 시간이 없으니까 배우가 (뛰어넘는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해야 끊기지 않고 간다. 감정의 연결들을 찾아내는 게 어려웠다"고 모석희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석희가 너무 다양한 면이 있다보니까 사람들 앞에서 다 다르게 행동하기도 했다. 감정기복도 심하기에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었다. 잘못하면 말과 행동이 너무 세다 보니까 미워보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사실 한끗차이인데 다행히 작가님과 감독님이 호감으로 잘 풀어주셔서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주춤했었는데 1~2회를 보고 더 세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했다."
모석희는 그룹 내 가족들과 완전히 대립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임수향은 이 과정에서 엄청난 내공을 가진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임수향은 이에 대해서는 "이 사람 저 사람 다 대립하는데 나오는 배우분들이 다 보통이 아닌 분들이라 기싸움에서 안 밀리려고 노력했다. 종 잡을 수 없는 캐릭터라 어떻게 하면 오버스럽지 않게 편안해보이게 하면서도 포인트를 줄까 고민했다. 말과 행동도 센데 연기까지 오버해서 세게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대사는 또 오버할 수밖에 없었다.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중에서도 모석희와 가장 대척점에 선 인물은 한제국. 한제국을 연기한 배종옥과의 기싸움에서는 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을까. "저로서는 아무래도 너무 좋아했던 선배님이고 학교 교수님이셨기 때문에 입장이 눌릴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이 '절대 기에 눌리면 안 된다. 이겨야 한다'고 얘기하셨어서 배종옥 선배님과 붙을 때에는 더 주의를 많이 했다. 제가 기에 안 눌려야 누를 안 끼치는 거지 않나.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이 악물고 했던 거 같다. 다행히 선배님이 '편한대로 다 하라'고, '다 받아주는 데 뭐가 두렵냐'고 해주셨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선배님이랑 할 때 더 편했다. 한제국과 모석희의 관계는 대립 외에 없지 않나. 그 관계가 확실해 오히려 더 클리어할 수 있었다."
'우아한 가'의 결말에서는 한제국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TOP팀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런 끝맺음에 일각에서는 시즌2의 가능성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임수향은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저도 처음에 결말을 봤을 때 '시즌2가 만들어지려나' 했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고 TOP팀의 마무리가 안 나왔기 때문에 마무리한 걸로 봤다. 시즌2에 대해서는 저는 들은 게 없다. 시즌2가 나온다 해도 석희랑 윤도가 과연 나올까. 그렇다면 결혼을 해야 하나 싶은데 그건 가능성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시즌2가 만들어지고 시켜주신다면 저는 얼마든지 좋다. 카메오라도 좋다. 하하"
([팝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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