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나의 나라' 전환점을 맞아 한층 치열해지고 반전이 펼쳐질 2막을 예고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스탠포드홀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양세종(서휘 역) 우도환(남선호 역), 김설현(한희재 역), 장혁(이방원 역), 김진원 PD가 참석했다.
지난 10월 4일 첫 방송된 JTBC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 1차 왕자의 난으로 포문을 연 '나의 나라'는 위화도 회군, 조선 건국이라는 굵직한 역사의 변곡점들을 짚으면서도 기록되지 않은 민초들의 삶을 극의 중심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역사극을 보여줬다.
역사적 인물이 아닌 허구의 인물을 중심으로 탄탄한 서사를 이어가며 '칼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 '나의 나라'는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연출로 매회 호평받고 있다. 지난 8회까지 방송된 '나의 나라'는 시대의 격변에 휩쓸려가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힘을 기르는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궁 안에서 권력을 향해 갈등을 겪는 이성계와 이방원, 신덕왕후 강씨, 남전의 갈등을 엮어내며 '웰메이드 사극'으로 향하고 있다.
8회에서는 조선의 권력을 두고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대립구도가 본격화된 가운데 첩자의 정체를 들킨 서휘는 이방원을 향해 활을 쏘며 충격의 엔딩을 선사했다. 이미 시작된 피의 전쟁 속에서 '나의 나라'는 2막에서 반전의 사건이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먼저 배우들은 8회까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공감 갔던 장면을 꼽아봤다. 양세종은 "제 동생 연희가 기억을 잃고 남전 집에서 뜻하지 않게 만났을 때 묘한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우도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요동 전쟁이 일어날 때 서휘가 '우리들 중에 이름을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며 울부짖을 때다. 그게 우리 드라마에서 다루고 싶은 내용이 담긴 대사가 아닌가 싶다. 역사 속에 다루지 않는 인물들, 휘몰아치는 역사 속 인물들이 나와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설현은 "저는 딱 한 장면만 꼽기 어렵지만 5회 후반부에서 6회 초반부까지 나왔던 휘와 희재의 재회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 때 희재와 휘가 오래 떨어져 있지 않았냐. 각자의 상황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이 이해됐다. 그 때 희재가 '네가 사는 세상으로 내가 갈게'라고 말한다.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대사였는데 그 대사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차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대를 앞서 나간 주체적인 여성 한희재를 연기하는 김설현, 절절한 감정선을 가진 서휘의 거친 액션을 소화하고 있는 양세종,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야망을 담고 있는 눈빛의 남선호를 표현하고 있는 우도환의 조화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기운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이성계 역의 김영철, 이방원 역의 장혁, 남전 역의 안내상 등 그야말로 명품 조연들의 향연이 깊은 흡입력을 더하고 있다.
양세종은 "우도환과 연기하면서 소름 돋은 적이 있다. 드라마에서는 편집 됐지만 선호가 칼을 딱 짚고 일어나는 장면이었는데 현장에서 '우와'하고 감탄했다. '컷' 하고 도환이한테 달려가서 '좋은 연기 보여줘서 감사하다. 정말 멋있다'고 그랬었다"며 칭찬했다. 우도환은 "세종이가 그런 얘기를 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워준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도환은 "저는 장혁 선배님과 할 때 '우와 우와'를 입밖으로 내면서 한다. 선배님과 액션을 할 때, 서로 대사를 주고 받을 때, 선배님이 대사를 맞춰준다. 선배님을 따라가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탄스럽기도 하다. '나의 나라'는 정말 큰 배움터인 것 같다.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양세종도 장혁과 처음 연기를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 심장이 막 뛰더라.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한테 가서 '설렌다'고 했었다"며 선배 장혁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장혁은 "옆에 있는 후배들이 자세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연기를 준비해 와서 펼치는 것도 놀랍지만, 어떤 얘기를 들으려고 하는 자세도 놀랍다. 합리적인 것들을 채택해서 연기를 하려고 하더라. 전체적으로 좋은 배우를 만나서 좋은 신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크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장혁은 "제가 세종 씨한테는 양보하지 말라고 한다. 평소 너무 양보를 많이 하더라. 협치를 잘하는 사람 같다. 그리고 우도환은 내 입장에서는 선배님과 만날 때 주눅 든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땐 우도환한테 '선호가 가져가야 되는 장면이니까 주눅 들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 얘기가 무색할 정도로 집중력이 좋더라. 서로가 밀도감이 높고, 재밌게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설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사극에서 갖고 있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있지만 여기서의 희재 캐릭터는 정말 능동적이고 주도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단 있게 잘하더라. 나도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에 없던 능동적이고 당찬 캐릭터로 호평받고 있는 설현은 좋은 평가에 대해 일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설현은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현장에 계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감독님, 동료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희재라는 캐릭터는 제가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도 말씀을 드렸는데 소신있고 돌진하는 면이 매력있다고 느낀 캐릭터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본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선배분들, 동료분들에게 도움을 받는게 가장 큰 것 같다. 같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뒤에 있는 카메라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열정이 있다. 그런 좋은 열정을 갖고 연기를 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유 같다"고 전했다.
김진원 PD는 "일부 캐릭터의 약해진 서사를 비롯해 아쉬운 점이 있다"라는 말에 김진원 PD는 "저희는 가상의 이야기를 실제 역사에 얹어서 가고 있지 않냐. 그런 면에서 모든 사극이 갖고 있는 한계점은 있다. 실제 기록에 허구를 얹는 것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진원PD는 "극의 초반은 인물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과정이었고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9부 이후부터는 남은 사건들이 있다. 반전의 큰 사건이 남아 있다. 그런 면에서 밀도 있고 깊은 서사가 인물들 사이에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진원 PD는 시청률 반등에 대해서 "드라마틱한 반등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또 김진원 PD는 "그런데 다행히 저희가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시청률이 좋다. 재밌다는 느낌을 받아본 것도 처음이고 현장에 계신 스태프분들도 많이 듣고 있고 촬영할 때 느낌도 그렇다. 8부까지 인물들의 위치를 잡는 과정이라고 앞서 말씀드렸다. 그런데 이제 또 2차의 난도 남아있고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인물들의 호연과 세련된 연출로 고정 시청층을 꽉 사로잡은 '나의 나라'는 과연 치열한 2막을 넘어 '웰메이드 사극'으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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