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조진웅이 '블랙머니'를 촬영하며 실제로 분노가 일었다고 고백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그동안 그간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감춰졌던 민낯을 오롯이 드러내며 통찰력 있게 비판을 가해왔던 감독. 이번 작품 역시 그런 감독 성향의 연장선상에 있다.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 사건을 모티브로 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진웅은 영화의 상업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정지영 감독님한테 '왜 돈 안 되는 고발만 하냐'고 여쭤본 적이 있다. 그러자 "'부러진 화살' 때 돈 얼마나 벌었는데 하시더라"며 웃음지었다.
그는 "분명 내용은 무겁다. 어둡고 무거운 얘기다. 해결이 되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업영화로서 가져야 할 재미를 보장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적인 화법으로 이 영화가 가지는 기능적인 게 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까 이 작품 선택해 작업한 게 다행이다 싶더라. 정말 친한 PD가 이번에 '블랙머니'에 들어가면서 저한테 제안을 했었다. 저한테 준 이유가 있을 거니까 읽어봤는데 처음에는 '왜 나한테 줬지'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랬는데 현장에서 작업하다보니까 화가 나서 불끈불끈하더라. 고위 관료들이 연기이지만 너무 파렴치하지 않나. 열받았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에는 '당연히 그랬겠지, 그러니까 이 사태가 벌어졌지' 했는데 실사 설명을 듣고 촬영에 들어가니까 정말 화가 났다"며 "그런 부분을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진웅이 출연한 영화 '블랙머니'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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