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박명수와 스탠리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돌아봤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씨네 다운 타운' 코너에는 영화 제작자 스탠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탠리는 이처럼 실제로 벌어진 일과 실존했던 생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외국에서는 구분하는 방법이 정리가 돼서 'Based on true story'라고 한다. 많은 부분 실화를 근거로 만들었다는 의미이고, 'Inspired by' 같은 경우는 (실화로부터) 영감을 얻었지만 많이 각색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명수가 "영화를 보면 그렇게 좋은 실화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하자 스탠리는 "맞다. 특히 전쟁 영화가 대표적이다. 무겁고 극적인 사건·사고가 많은 이유는, 영화가 드라마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성립하려면 갈등이 있어야 한다. 뭔가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든가, 어떤 사람이 심각한 고난을 겪었다든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든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것처럼 미약한 사람이 큰 집단을 상대했다든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화 소재의 대표적인 영화로 '살인의 추억'이 언급됐다. 스탠리는 "(이 영화 역시) 많은 부분이 실화에 기초했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실화 소재 영화는 그래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실화야?' 하면서 더 빠져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스탠리는 "그래서 실화에 기초한 영화가 흥행이 더 잘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금융 비리를 다룬 '블랙머니' 역시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스탠리는 이와 관련 "'블랙머니'란 검은 자본을 뜻한다. 금융쪽 비리를 파헤치는 거다. 실제 몇년 전 우리나라 있었던 사모퍼드 헐값 매각 의혹 사건, 론스타 사건과 관련된 영화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한다. 완전히 국보가 헐값에 매각됐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청취자가 실화 소재의 영화는 보통 몇 퍼센트 정도를 실화라고 보면 되는지 질문하자 스탠리는 "백퍼센트는 거의 없다고 본다. 정량적으로 나누긴 애매하지만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50% 정도로, '영감을 얻었다'는 50% 이하 정도인 것 같다"고 답했다.
'국가 부도의 날'도 실화를 다룬 대표적 영화. 그탠리는 "작년 이맘때쯤 개봉을 해 잘됐다. 실화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이유 자체가, 장르를 막론하고 영화를 볼 때는 진짜처럼 느껴져야 하기 때문이다. 실화는 실제니까 더 진짜처럼 느껴진다. 외환위기는 특히 우리에게 잘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화와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는 만큼 논란의 여지도 분명하다. 스탠리는 이를 언급하며 "영화 제작진이 '실화를 기초로 했지만 사건이나 인물은 가공된 것'이라는 자막을 넣지 않냐. 할리우드 영화는 심지어 실화를 기초로 하지 않아도 이런 자막을 넣는다. 왜 그러냐고 했더나 소송당할까봐라더라. 찔리는 사람이, 또는 이름이 똑같은 사람이 소송할 수 있다는 거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방어 근거는 된다"고 전했다.
또한 '1987'의 경우 김태리 씨 연희란 인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명을 썼다. 논란이 많진 않았고 유해진 씨 교도관 역할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 조금 논란이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얼마 전에 벌어졌다든가, 인물이 생존했을 경우 논란이 더 크다. 심지어 500년 전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논란이 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실화 소재 영화를 대하는 아카데미 성향은 어떤지 묻는 질문에 "미국 영화 아카데미가 좀 보수적이다. 미국식 가치관에 근접한 것에 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휴먼 스토리나 가족애를 강조한 영화를 좋아하고 사회 비판 영화에는 그렇게 큰 점수를 안 준다. 예전에는 2차 세계대전에서 유대인이 박해를 받는 영화 그런 것은 점수가 높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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