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평상 감독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센스 있는 소감을 전했다.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92 KG타워 지하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신지혜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이날 감독상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은 "항상 받고 싶은 상인데 감사 드린다. 매년 작품을 발표하는 해 가을에 영평상 발표 안 됐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꾸 보게 된다. 그만큼 탐나는 상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새벽 배우가 칭찬 받고 싶다고 솔직한 멘트를 하셨다. 영화 만드는 사람도 똑같은 마음이 있다. 가장 칭찬 받기 어려운 분들께 받는 칭찬이다. 평론을 보면서 비판을 읽을 때 칼로 베이는 듯한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이렇게 상을 받게 되면 달콤하게 상처가 아무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말씀하시는 것처럼 감독이 된지가 올해 20년이 됐다. 20년간 7편의 영화밖에 찍지 못했는데 그 중 3편을 영평상 단독을 받은 것 보면 감독으로서 상당히 성공적이지 않나 자평을 해보게 된다.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감독상은 이름이 감독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감독을 제외한 팀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 같다. 같이 작업한 팀들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모든 걸 결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다. 감독상이라는 게 감독을 제외한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올해 영평상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촬영상까지 3개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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