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故설리의 남자친구를 사칭한 한 남성 BJ가 악성 댓글은 감내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누가 진리를 죽였나' 편이 방송됐다.

지난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설리. 설리의 죽음 이후 한 BJ는 자신이 설리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영상을 게재해다. 해당 BJ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설리 씨를 비방하거나 욕을 하거나 모욕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며 "원래 추모 목적이었다. 남들과 다르게 해볼까 했는데 그렇게 논란이 커질 줄은 몰랐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악성 댓글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며 "솔직히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 갖고 상처받고 이런 거는 좀 아니라고 본다. 제 기준에서는 감내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리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악성 댓글이 영향을 안 미쳤을 거라고 생각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설리씨가 악성 댓글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진 않았다"며 "악성 댓글 때문에 너무 징징대고 그러실 거면 연예인 안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만난 또 다른 악플러들은 "10주 전도 아니고 100주도 더 된 일을 왜 들추냐" 혹은 "연예인은 악플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좋은 옷, 좋은 차를 누리는 거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악플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설리의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외부에는 밝히지 않은 사실인데 5년 전부터 정서적 문제로 상담을 받았다. 다른 치료도 병행했다"며 설리가 생전 악플과 관련해 힘들어했음을 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한 달이 흐른 지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설리의 사망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학생이었고 평범한 한 사람이었던 설리는 수많은 악플과 오해에 시달리며 힘겨워했다. 결국 그는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악플과 루머에 "억울하다"고 지인들에게 말해왔었다는 설리. 그가 남기고 간 숙제가 우리들에게 변화의 씨앗을 줄 수 있을까. 악플러는 물론 언론사와 대중들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는 악플과 루머 문제.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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