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백서빈이 배우로서 가진 목표에 대해 밝혔다.
백서빈의 필모그래피는 조금은 독특하다. '아빠는 예쁘다'도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전작이었던 영화 '산상수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산상수훈'은 기독교인 청년들이 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진실을 찾는 과정을 담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물론 백서빈은 '산상수훈'으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그의 이력은 단순히 수상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그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고 남다르게 쌓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일.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백서빈은 이에 대해 "감사한 일"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작품들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끌리는 건 있다. 영화가 오락적인 역할도 있지만 사회적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계몽까지는 아니어도 영화만큼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생각이 든다. 이왕 하는 연기니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하면 너무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좋게 해석돼 사람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그는 '아빠는 예쁘다'를 통해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지점들 역시 있다고. 그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 건 당연하지만 자신들에 대한 정체성들이 있지 않나.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가고 받아들이는 과정들에 대한 메시지를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덧붙여 "보통 사람을 처음 만나면 나이와 직업을 묻고는 그게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된다. 그리고 편견을 붙인다. 아빠, 엄마라는 존재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체성을 붙여놓고 기대를 하다 보니까 더 쉽게 서운하는 일도 생기고 소통할 때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었으면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차기작 역시 백서빈다운 선택이었다. '뷰티풀 데이즈'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신작 '파이터' 촬영을 최근 마무리지었다는 그. 백서빈은 "복싱도 너무 힘들었다. 한 라운드가 3분인데 그 시간 동안 지옥을 경험했다. 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고 웃음지었다.
백서빈은 배우로서의 목표 또한 작품에 대한 소신과 일치했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게 사람들을 나쁘게 하려는 메시지는 아니지 않나.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명분 있는 영화를 많이 찍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한편 백서빈이 출연한 영화 '아빠는 예쁘다'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투명인간 모드인 만년과장 ‘덕재’가 영업실적을 위해 찾은 '하와이 클럽'에서 가족에겐 차마 말할 수 없는 수상한 취미(?)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일탈을 담은 작품. 지난 21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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