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tvN이 과연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일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 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이하 '싸패다')가 출격했다. '청일전자 미쓰리'의 후속인 '싸패다'는 윤시윤과 박성훈, 정인선 등 믿고 보는 배우 조합에 탄탄한 제작진까지 더해져 기대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tvN '백일의 낭군님'의 연출을 맡았던 이종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그랬다. 드라마 불황 속 '백일의 낭군님'은 최고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기준)를 기록하며 tvN 전체 드라마 중 역대 시청률 4위라는 결과를 이룬 바 있기 때문.
'싸패다'는 명품 배우들의 연기력과 신선한 설정으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긴 했지만 첫 방송 시청률은 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기준)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수치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첫 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동시간대에 뜨겁게 인기를 끌고 있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의 대진운을 감안해볼 수 있을 터.
'동백꽃 필 무렵'이 곧 종영하는 데다 시청률은 향후 입소문을 통해 언제든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싸패다'가 앞으로 더욱 몰입도 넘치는 전개를 통해 시청률 상승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그러나 최근 tvN 드라마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 명성이 무색할 만큼 시청률 고전의 늪에 빠져 있다. 매체의 다변화로 시청률의 의미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최근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KBS2 '동백꽃 필 무렵', SBS '배가본드', 'VIP' 등 힘주기에 나선 지상파 드라마들과 달리 그 화제성 면에서도 뒤지고 있는 모양새다. '싸패다'의 전작인 '청일전자 미쓰리'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다룬 드라마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이른바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스토리에 대한 혹평도 동반되며 마지막회 3.9%로 종영했다.
아이유와 여진구 주연 '호텔 델루나'의 선방을 제외하고는, 정경호와 박성웅의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문근영 주연작 '유령을 잡아라', 지창욱, 원진아 주연 '날 녹여주오' 등 판타지 드라마 또한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아스달 연대기'의 경우 장동건, 송중기 라인업과 500억원이라는 제작비가 무색할 만큼 혹평과 잡음에 시달리기도 했던 터.
부진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겠으나, 기발하고 신선한 드라마의 설정을 시청자에게 설득시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해지는 스토리가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올해에는 '싸패다'에 이어 오는 12월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의 편성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과연 tvN 드라마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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