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장혁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지난 23일 JTBC 금토드라마 '나의나라'가 호평 속 종영했다. 특히 극중 이방원으로 활약한 장혁은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찬사를 얻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장혁은 "8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좀 많은 것 같다.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그 기간 안에서 감독님이랑 배우님들이랑 섞어서 재밌게 만들었던 것 같아서 시원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장혁은 지난 2015년 개봉했던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 역할을 맡았었고, 이번에 또 한번 이방원 역을 분해 소화해냈다. 한 배우가 같은 배역을 또 연기한다는 것은 흔하지 않고 쉽지도 않은 일. 장혁은 '나의나라' 이방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부담은 없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부담은 없고 좋았다. 첫번째 이방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늘 아쉬웠었다. 각을 표현하는 측면에서 첫번째 '순수의 시대' 이방원은 백그라운드를 펼쳐주는 이방원이었다면 이번 '나의나라'는 같이 호흡을 하는 이방원이었기 때문에 좀더 재밌었던 것 같다"
또한 장혁은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방원이기에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냐는 질문에 똑같이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중들이 기존에 알고 있는 이방원과는 달라야한다고 생각했단다.
"똑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이쪽 느낌이었다면 좀 다르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양쪽에 흐름이 있지 않나. '순수의 시대' 이방원과 '나의 나라' 이방원의 느낌은 다르지 않았다. 기존에 알고있는 이방원과는 좀 달라야한다고 생각했다. 야심과 야망 그리고 군주가 되기 위해 피를 많이 흘려야했고 난을 일으켰으까에 주안점을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감성적인 느낌이었으면 했다. 칼을 들고 견고하게 휘두르지만 애처로워보여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나의나라'에서 장혁은 주연이고 비중이 큰 역할이긴 했지만 흔히 말하는 '1번' 주연은 아니었다. 대부분 남자주인공을 맡아왔던 장혁이기에 이번 선택은 대중들에게 궁금증으로 남았을 수도 있었을 터. 이에 장혁은 중요치 않고 오로지 '이방원'이라는 캐릭터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했었던 이유는 장르와 상관없이 광종이라는 인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인물을 해보고 싶었는데 로코형식으로 풀리다보니까(아쉬움이 남았다). '나의 나라'는 진취성도 있고 진지한 느낌으로 밀도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또 단한 악역이 아니라 여러가지 갈래로 길이 있었으니까 좋았던 것 같다"
장혁은 극중 두 후배 양세종, 우도환과 호흡을 많이 선보였다. 시너지가 좋았다는 호평도 내내 쏟아졌던 바. 장혁은 "후배들이 너무나 해석도 좋고 준비도 좋았고 작품에 대한 애착이 좋았던 것 같다. 얘기가 참 많았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참 즐거웠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어보였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 것이 있냐는 물음에 장혁은 "같은 동료로서 즐겁게 하는 얘기 있지 않나 '이 영화 어땠던 것 같다', '이런건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눠오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997년 데뷔해 어느덧 22년차 배우가 된 장혁. 지금까지 해온 배역도 무수히 많지만 앞으로 걷게 될 연기인생도 길다. 장혁은 "항상 작품에 감사했으면 좋겠다. 하고싶은 작품, 그 역할을 맡아서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고 그만큼 같이 펼칠 수 있는 파트너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같이 펼쳐나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또 함께 화도 내고 짜증도 냈으면 좋겠다. 그래야 좀 살아있는 것 같더라. 짜증과 화가 왔다갔다하면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 답답하기도 하고, 또 표현했을 때 시원하기도 하다. 그부분에 대한 풀어야 하고 생각한다는 것이 굉장히 즐거운 것 같다"고 현장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마지막으로 장혁은 "배우로서 다채롭게 지우면서 계속 여러가지를 입어보고 싶다. 사실 제가 각인되기는 쉬운 얼굴인데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은 아니다. 쉽지 않지만 그걸 벗어내고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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