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최민식, 한석규는 서로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허진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최민식은 조선의 역사에서 사라진 천재 과학자 '장영실' 역을, 한석규는 조선의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대학교 선, 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지난 1999년 개봉한 '쉬리' 이후 20년 만에 조우하게 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일이지만, 최민식과 한석규 스스로도 뜻 깊을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연기라는 같은 꿈을 향해 지금껏 각자 묵묵히 걸어온 동료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민식은 "방송을 하다가 개인적인 아픔도 겪었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한)석규가 충무로에서 먼저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었다. 당시 다양한 장르의 감독들이 경연대회하듯 스탠바이하고 있을 때인데 거기로 날 이끈 사람이 석규다. 그게 '넘버3'다"고 전했다.
이어 "석규와는 대학교 시절에도 함께 영화, 공연을 많이 봤다. 성장기부터 같이 50대 후반으로 오면서 서로가 서로를 지켜봤다. 때로는 누가 슬럼프 빠질 때도 있었고, 잘 나갈 때도 있었는데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이 바닥에서 꾸준히 하고 있구나가 5~6년도 아니고, 10년 그리고 20년이 넘어가니 감동적이다. 위안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한석규는 "내가 형님을 참 좋아한다.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은데 늘 내게 고마웠다고 말씀하신다. 결국은 어떤 사람이 연기를 하는 거라 연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 형님은 좋은 사람, 굿 맨이다"며 "같은 연기를 하지만 조진웅이 형님은 불 같고, 난 물 같다고 하더라. 그만큼 우리는 성격, 체질 등 많이 틀리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형님과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꿈은 같다. 세종과 장영실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꿈을 꿨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존경하고 인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랜 세월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배우로서 활약해온 최민식, 한석규가 같은 꿈 하나로 다시 한 번 뭉쳐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그려낸 가운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했을지 기대된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