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정건주가 현실 친구같은 친근한 매력과 특유의 짠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1일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높은 화제성 속에서 막을 내렸다. '어하루'는 여고생 은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학원 로맨스물. 정건주는 스리고 A3 서열 2위이자 만화 '비밀'의 서브 남자 주인공 이도화 역을 분해 스테이지에서나 쉐도우에서나 여주다를 짝사랑하는 짠내 가득한 역할을 소화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건주는 "막상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쉽기도 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다같이 힘들어도 힘내면서 촬영했었는데 화제성도 높았고 좋은 성과를 내서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방송 3주차부터 TV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어하루'. 정건주는 "거의 후반부 촬영이었나. 부산외대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 현장에 팬분들이 정말 많이 계셨다. 사진도 많이 찍어드렸다. 그 때 '아 우리 드라마가 인기가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댓글은 잘 안 보는 편이지만 제 SNS 팔로워 수를 보고 많이 느꼈다. 자고 일어나니 만 단위로 급증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미소지었다.

'어하루'의 주 타깃층은 10-20대였다. 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정건주는 "신선한 신인들이 많이 출연했고 소재 자체가 하이틴물이다보니 공감대를 형성했을 거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하이틴물과는 달리 서사들이 특별해서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로 새롭게 다가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정건주는 '어하루'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그는 "저한테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오디션을 보게 된 것 같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제가 도화와 이미지가 맞는 부분이 많다고 하셔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 때 짠내나는 부분들에 중점을 뒀다. 감독님이 '도화야 너는 눈에서 짠내가 많이 난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마 웹드라마 때부터 짠내나는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그 때부터 다져진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도화는 여주다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였다. 결국 여주다는 오남주와 이어졌는데 이러한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저로서는 정말 아쉬웠다. 왜냐하면 저도 중반까지는 주다와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까지 대본이 다 나와있지 않은 상태여서. 그런데 제가 주다였다고 생각을 해도 남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남주 역시 진심이었고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해피엔딩을 누구나 누리고 싶잖아요? 하하"

유난히 '어하루'에서는 주인공들의 비주얼만큼이나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들도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사하기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정건주는 "남주도 그랬겠지만 막상 계속 연습하다보면 이게 오글거리는 멘트인 걸 모른다. 입에 붙어서"라며 "스텝들은 그런 멘트를 할 때마다 '으'라고 했지만 저는 '이게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자연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다가 교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다. 그걸 보고 제가 반하는 장면에서 '정말 다른 여자들하곤 달라. 여주다' 이런 대사를 했는데 정말 얼굴이 빨개져서 쉽지 않았다. 그 때가 촬영 초반이었거든요"라며 당시 힘들었던 신을 회상했다.

정건주는 '어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남주 생일파티 때 주다를 데리고 나와 준비했던 장소에서 고백하는 신을 언급했다. "그 장소가 나중에 가족이나 친구들을 데리고 갈 정도로 너무 예뻤다. 물론 대사도 예뻤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생일 초를 부는 장면이 있었는데 촛불이 너무 안꺼져서 10번 정도 NG를 냈다. 꺼졌다고 생각해서 대사를 하고 있으면 다시 슬슬 불이 올라와서 많이 고생했었다"며 웃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도화를 연기했던 정건주에게 '어하루' 속 탐나는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하루를 택했다.

"도화는 성격자체가 말이 빠르고 텐션이 높아있는 상태다. 근데 저 정건주라는 배우는 평소에 말도 느리고 차분한 성격이다. '어하루' 친구들도 저에게 차분한 형, 오빠나 선비 같은 오빠라 그러더라. 물론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치지만. 그래서 꼭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라 제 성격하고 많이 비슷한 것 같아서 하루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하루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어떤 캐릭터와도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정건주. '어하루'에서 특별히 친한 배우는 누구일까. "다들 친했지만 자주 붙는 신이 많은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콘티조작단' 멤버인 단오와 하루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한편 '어하루'는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다소 낮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건주는 "사실 저는 되게 만족했다. 저희가 노리는 타깃층은 핸드폰을 많이 보시잖아요. 화제성을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는데 그래서 스텝들도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촬영을 마쳤던 것 같다. 분위기도 되게 좋았고. 시청률이 저조해서 다들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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