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비밀낭독회 - 밝히는 작자들’
MBC : ‘비밀낭독회 - 밝히는 작자들’

[헤럴드POP=최하늘 기자]다양한 이들의 일기가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비밀낭독회 - 밝히는 작자들’에서는 김원희, 허지웅, 유병재, 양세찬, 윤대현이 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원희는 특별 초대 작가를 모시겠다면서 ‘게르니카’를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김원희가 소개한 ‘게르니카’는 배우 정영주였다. 정영주는 “손편지를 쓸 때 사용하던 어줍잖은 필명”이라면서 피카소의 작품명을 필명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공연 도중에 목 안에서 이쑤시개 같은 게 끊어지는 소리가 나더라 그게 성대 파열이었다 나는 그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절망의 시간을 일기를 쓰며 보냈다고 말했다. 정영주는 “수술을 하면 말은 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수술을 했고 4개월 간 말을 안 하고 살았다”면서 수술 후 힘들었던 시간을 채우던 일기를 공개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망치’라는 글을 공개했다. “목소리를 잃어버린 그 날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TV는 혼자 떠들고 먹는둥 마는둥 사는둥 마는둥 네 존재가 뭐였냐는 질문은 이미 사치였으며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는 것은 새알 한 모금 뿐”이라면서 일기를 읽어 내려갔다.

“아들, 우리 오늘 놀러나갈까?”라고 마무리 되는 이 일기는 배우 정영주가 힘들었던 시기를 아들 덕분에 용기를 얻었던 경험을 전했다. 정영주는 “행주로 제 눈곱을 떼어주는데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치명적인 망치가 제 머리를 때렸어요”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실제로 아들, 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내뱉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작자 ‘추니추니’로 인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여성 출연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그녀는 “강원도 신철원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추니추니는 “이름이 김기춘이라서 추니추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한글을 뒤늦게 배운 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조져버리고 싶다’라는 제목의 일기를 공개했다. 욕설이 후렴구처럼 등장하는 일기에 스튜디오는 웃음으로 초토화됐다.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둘째딸 김영남은 “어머니가 솔직하게 일기를 쓰시니까 너무 재밌다 더 일찍 알려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이 일기를 가보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남은 맨날 화만 낸다 나는 무서워서 쫄아있다 김지수를 조지고 싶다 맨날 우리 딸을 힘들게 한다”면서 딸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딸을 걱정하는 일기를 공개했다. 사돈을 조지고 싶다고 하던 김기춘은 “사돈에게 영상편지로 한 마디 띄워주실 수 있냐”는 요청에 “사돈 사랑해 내가 조져버린다고 했지만 우리 사돈 사랑해”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필명 ‘백의의 천삼이’는 “처음에 나는 그분의 담당 간호사가 아니었다”면서 간호사 생활하면서 적은 일기를 낭독했다. “며칠 뒤 어떤 환자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우리 병동에 올라왔는데 다짜고짜 쌍따봉을 치켜 올렸다 ‘간호사야! 내 해냈다!’”라면서 자신의 말로 수술을 이겨낸 환자의 사연을 소개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간호사분들은 정말 위대하다”라면서 “병실에 있는 분들이 아프니까 때리기도 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데 인간성을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모습도 힘들 거고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두리’와 ‘사랑의 폭격기’라는 필명을 쓰는 신혼부부가 무대에 올라 연애시절 썼던 연애편지와 신혼일기장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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