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더 록’의 니콜라스 케이지 떠올랐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 ‘터널’에서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이 그 상황에 놓인 듯한 몰입감을 선사, 호평을 받았던 배우 하정우가 또 다른 재난물 ‘백두산’으로 돌아와 ‘재난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펼쳐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더 록’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떠올랐다면서 시나리오보다 감정 표현을 더 극대화시켰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에서는 인재 때문에 발생했다면, ‘백두산’의 경우는 자연재해이지 않나. 기사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었고, 일어날 법하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빌려 재현해낸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백두산' 스틸
영화 '백두산' 스틸

하정우는 극중 예기치 않게 작전을 이끌게 된 EOD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조인창’은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되는 인물이다. 이에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을 이끌어야 하지만 전투 경험이 전무한 만큼 겁에 질리거나 당황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많다.

“일단 ‘더 록’에서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떠올랐다. 수송기 안에서 굉장히 긴장하면서 다리 떠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다. ‘조인창’도 백두산을 막기 위한 여정에서 미사일만 빼 넘겨주면 됐는데 사고로 계획이 변경되지 않나. 전투병도 아닌데 비밀 작전을 이끌게 됐는데 그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

이어 “우왕좌왕하고, 겁먹고, 당황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리준평’(이병헌)이 갖고 있는 캐릭터성과 상반돼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시나리오보다도 당황하거나 대처해나가는 모습을 조금 더 극대화시켜서 표현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배우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백두산’은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하정우는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CG 연기를 펼치게 됐다.

“‘신과함께’ 시리즈보다는 수월했다. 그때는 허공에 했다면,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내가 적응한 것일 수도 있다. 촬영장이 웬만해서는 블루스크린을 끼고 하니깐 익숙한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CG가 대부분이라 완성본을 보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으니 걱정했는데 시사회 때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백두산에서 마그마가 튀어 오르는 건 블루스크린 앞에서 찍었는데 CG와 합쳐진 걸 보니 신기했다.”

무엇보다 ‘백두산’은 재난물이기는 하지만 긴박감만 이어가는 게 아니라 곳곳에 유머 요소를 배치, 차별화를 둬 새로운 재난물을 완성시켰다. 하정우 역시 재난 옷을 입은 버디무비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재난 영화가 너무 많이 나왔으니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 가능하지 않나. 그래도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어떤 모습을 갖고 가느냐가 관건이라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감독님들과 도리어 재난 옷을 입은 버디무비로 가볍게 가는 게 어떨지 협의가 되어서 그렇게 디자인했다. 러닝타임 내내 무겁고 진지하게 흘러가는 전개에서 한 톤으로 하기보다는 여유를 찾아가면서 쉼표를 찍었으면 해서 그런 것이 가능한 장면들에서는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으니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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