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박서연 기자]양준일이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에서의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31일 서울시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는 2019 양준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 나의 사랑 리베카, 나의 사랑 양준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지난 1991년 '리베카'로 데뷔한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세련된 외모와 현 시대에 각광받을 만한 음악 또한 수면 위로 떠올라 '탑골GD'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자간담회 또한 예정된 일정은 아니었으나 생애 첫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티켓이 약 2분 만에 전석매진되며 이에 보답하고자 열게 된 것.

이날 양준일은 현재의 인기에 대해 "머릿속에 있는 내 이미지를 아직 헷갈리는 상태다. 일주일 전만에도 서버였기 때문에 저를 보러왔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가맨3'에서 과거 힘든 일을 겪은 사연이 있음에도 양준일은 한국을 그리워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대한민국에서 힘든 일이 있었지만 많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는 따뜻하게 나를 바라봐주는 몇 분들이 있었다. 특히 여자분들. 예를 들어 노사연 누나, 민혜경 누나. 미용실 분들도 저를 굉장히 챙겨주셨다"며 대한민국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생각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그는 "미국인들에게서 받을 수 없었던 그런 따뜻한 마음들이 대한민국에서는 저에게 꼭 필요할 적에 있었기 때문에 안 좋은 추억보다 더 좋은 추억이 있다. 그런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한국을 재방문한 지 불과 한 달만에 '슈가맨3', '뉴스룸'에 이어 광고 모델까지 여러 곳에서 양준일을 향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이에 향후 활동 또한 바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준일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양준일 머릿속에 들어있는 게 무엇인가를 책으로서 표현하는 게 첫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제 LP음반이 중고시장에서 그렇게 고가로 팔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전 곡들을 모아 재편곡, 재녹음을 해서 팬들이 원하는 실물 앨범을 만드는 게 두 번째 목표"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러면서 기존 발매했던 'Fantasy(V2)' 외에 새 음악을 발매할 예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새로운 가사를 쓰기보다는 썼던 가사를 다시 표현하고 싶다. 그 가사와 노래들을 충분히 표현한 다음에 새로운 노래를 하고 싶다"고 현재 신곡에 대해서는 무계획임을 알렸다.

한편 양준일은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픈 말을 전하기도. 양준일은 "1-2집 후 3집을 낼 때는 너무 힘들었다. 근데 마지막 앨범을 내고 싶었던 욕망이 컸었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고나니까 잘됐든 안됐든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양준일/사진=황지은 기자

양준일은 그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을 향해 "10대로 돌아가서 내가 뭘 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2-30대, 40대도 모두 다르다. 원하는 것을 살짝 내려놓으면 마음 고생도 덜하고 '그것이 그렇게 소중한 것이 아니었구나'를 깨달을 것이다"며 "20대 꿈이 모든 게 아니다.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더이상 원치 않으니까 이루어진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데뷔 29년 만 인기를 얻은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그냥 아직 적응하기가 힘들다. 실질적으로 원하는 게 옳은건가 헷갈림이 있다. 그래서 그냥 원하는 것을 내려놓고 현실의 무릎을 꿇을 수 있으면 마무리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심오한 얘기를 했다.

'탑골GD'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양준일은 "GD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좋다"며 "저를 마이클잭슨과 비교하면 제가 마이클잭슨을 욕먹이는 것 같다. GD도 톱인데 '어떻게 양준일과 비교를 해'라고 생각하신다면 GD팬들이 싫어해도 이해할 것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를 듣고 사회자 김이나는 "오히려 GD팬들은 양준일 씨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양준일의 걱정을 덜어줬다.

그럼에도 양준일은 우려하며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저를 개인적으로 한 번 만나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이라며 "딱 한 면만 보지 말라. 다른 면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양준일은 "연예활동을 안해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저를 원하시는 동안 활동하고 싶다"며 아직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양준일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 - 나의 사랑 리베카, 나의 사랑 양준일'은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오늘(31일) 오후 4시와 8시 두 차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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