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봄여름가을겨울이 故 전태관을 기리는 마음으로 33년 만에 '동창회'로 뭉쳤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더노라 스테이지와이에서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빛과 소금의 박성식, 장기호는 33년 만에 내는 앨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종진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나 오늘로써 1주기를 맞은 故 전태관을 언급하며 "기리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봤는데 음악이더라. 앨범명인 'Reunion'은 사전적 의미로 '동창회'다. 일회성으로 잠깐 모였다가 헤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장년층들을 위한 음악을 하기 위해 뭉쳤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성식, 장기호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였고, 현재는 빛과 소금으로 활동 중이다. 김종진까지 세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했다. 故 김현식, 전태관, 유재하까지 세 명의 멤버들을 떠난 보낸 시점에서 이번 앨범은 꼭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었단다.
박성식은 "세 사람이 모여 앨범을 내자는 말은 종종 해왔다. 3주 전, 김종진이 연락해 곡을 쓰고 앨범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김종진은 "초절정 고수인 두 사람과 함께해서 좋았다. 모든 곡에는 피처링 대신 'with 빛과 소금'이라고 적었다. 천재들이 제게 와서 다행이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창회', '난 언제나 널', '행복해야 해요', '보고 싶은 친구', '오래된 친구'까지 다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3년간의 시대를 담은 앨범이라고. 연주하기 좋은 음악보다는 듣기 좋은 음악을 추구했단다.
김종진은 "음악의 르네상스 시대에 저희만의 장점을 찾으려고 했다. 저희는 황금기 시대를 살아왔고, 그 시대를 오롯이 담을 수 있다. 저희만의 낭만은 누구도 낼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박성식은 "앨범에서 아쉬운 점도 한 가지 있다. 객원 드러머를 썼는데, 故 전태관이 보고 싶고 괜히 서운하더라. 담백한 연주를 들려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호는 "즐겁게 연주했고, 음악을 공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느 순간 만남보다 이별이 더 자주 오는 나이가 됐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분과 재회할 수 있는 음악으로 들리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종진은 '동창회'에 대해 "지금의 잃어버린 것들을 슈퍼 레트로 감성으로 전해드리겠다. 사실 이번 앨범을 작업하고 나서 방송사에서 러브콜이 많아졌다. 그러나 예능에서 이미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이 시대에 음악만으로도 남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의 순혈주의들이 모였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한편, 봄여름가을겨울의 새 앨범은 오늘(27일) 정오에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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