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사진=FNC제공
이동건/사진=FNC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그동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마음껏 뽐내왔던 이동건. 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분야에 도전한 것. '보디가드'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최고의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첫 도전이었음에도 그는 호평 속 공연을 해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LG아트센터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동건은 "첫 공연하고 다음날 바로 2회를 했다. 3회 하면서 큰 실수가 없었어서 마음을 놓았는데 자잘한 실수들이 자꾸 생기더라. 너무 긴장을 놓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2회 공연 정도 되면 몸도 지치고 '또 틀리겠나' 한다. 그럴 때 스스로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뮤지컬 공연에 차츰 적응해나가고 있는 과정임을 알렸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이었다.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보디가드'라는 작품이었기 때문이었고 춤과 노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때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을수록 피하게 되고 거절하게 되는데 '보디가드'는 제가 도전하고 싶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것들이 가장 적은 작품이었다.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이 작품만한 게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욕심을 낼 수 있었다."

이어 "노래와 춤에 대한 생각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에 발을 들여 놓았는데 저는 철저하게 선택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게 저로서는 최선이고 철저하게 외면 받을 수도 있다. 저는 1년에 한 작품 정도는 무대에 서고 싶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겠지만 언젠가부터 1년에 두 작품씩 3~4년을 했는데 굉장히 소모되더라. 시청자들도 나한테 소모되지 않을까,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래서 무대에서의 제 모습을 1~2년에 한 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굉장히 큰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건/뮤지컬 '보디가드' 제공
이동건/뮤지컬 '보디가드' 제공

그동안 매체 연기를 통해 카메라를 바라보며 연기했던 그는 뮤지컬 공연을 통해 관객들 앞에서 NG 없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관객이라는 존재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했다. "관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긴장으로 오는 건데 그게 과도할 경우에는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든 무대 전에 긴장을 풀고 올라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풀어져도 결코 좋지는 않더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면서도 긴장을 안 하는 게 어려웠다."

그러면서 "방송과는 연기의 성격 자체가 다르더라. TV 연기할 때에는 디테일 위주로 가게 된다면 여기에서는 큰 연기 위주다. 디테일보다는 움직임, 목소리의 레벨 정도, 발음의 정확도, 음악과 배우들과의 합,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첫 공연하기 전 인터뷰 때 '제 뮤지컬은 달라도 되지 않을까, 그게 내 뮤지컬의 색깔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는데 잘못 생각했다. 무대에서는 무대 연기가 필요하더라"고 덧붙이기도.

"완전히 무대 연기로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하는 연기와 무대 연기와의 중간 지점을 찾아가는 것 같다. 뮤지컬에 해가 되지 않는 지점을 찾는 게 중요했다. 아직 완벽하게 하고 있다는 말은 못 한다. 첫 작품이고 끝까지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한 번씩 무대에 설 때마다 배우고 있다. 열어놓고 많이 배우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이동건/사진=FNC 제공
이동건/사진=FNC 제공

이번 작품에서 그가 유일하게 노래를 하는 부분은 음치신이었다. 실제 앨범을 낸 경험도 있는 그였지만 일부러 노래를 못하는 연기를 해내야 했다.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을 법도 했지만 그는 오히려 새로운 경험에 만족스러워했다. "저는 음치 신이라는 게 너무 좋았다. 처음에 노래를 너무 잘 한다고 지적을 받았다. 그런 지적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 작전은 약간의 음치와 자신감 부족으로 콘셉트를 잡았는데 노래를 너무 잘 한다고 해서 박치를 추가해서 음치 박치에 자신감 부족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너무 지나치게 못 한다고 하시더라. 다시 박치를 빼고 작전을 짜고 있다. 하하"

이동건은 '보디가드'를 통해 뮤지컬 공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튼콜의 희열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저희가 체감할 수 있는 건 커튼콜 때 느끼는 박수와 함성이 전부인데 처음부터 기대 이상이기도 했고 아무리 작은 박수라도 커튼콜의 흥분은 기분이 좋은 것 같다. 2시간 동안 보여드린 것에 대한 짧은 대가이지 않나. 기분 좋게 즐기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동건이 출연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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