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이동건이 아내 조윤희와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건은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조윤희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 지난 2017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이어 그 해 딸을 출산하며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새로 태어난 그.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LG아트센터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동건은 "아내는 촬영 때문에 아직 못 봤다. 못 온다고 제가 준 초대권을 친구한테 줬다. 그런데 친구분들이 윤희 씨한테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재밌게 봤고 불안하지 않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고 다행이었다"며 아내 조윤희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 뮤지컬을 한다고 하니까 윤희씨가 굉장히 좋아했다. 그런 결정을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너무 좋아하고 기대해줬다. 그런데 노래가 없다고 하니까 아쉬워하더라. 노래도 잘하는 것 한 번쯤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해 저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어떻게 얘기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윤희 씨는 지금까지는 '자기는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게 대단하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크게 실수 안 했어?'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다행이라고 해준다. 하하"
레이첼 마론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프랭크 파머처럼 그 역시 진짜 '보디가드' 같은 면모가 가득했다. 바로 가족을 향한 책임감이었다. "아이를 보면 그런 마음이 정말 강하게 든다. 그러니까 며칠 전에 윤희 씨가 '그럼 나는 뭐야?' 하더라. 그래서 저는 '나는 너의 보디가드 아니니? 그건 전제다'라고 했다. 저는 아빠이고 남편이지 않나.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아이가 있는 분들은 아실 거다. 당연히 두 사람을 위해 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어 "생각해보면 20대는 철이 없었고 30대는 게으르게 보냈다. 일에 대한 욕심이나 열정이 다 떨어져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에 대해 일깨워준 건 아이가 태어났을 때였다. 배우가 아니라 아빠라는 게 각인된 것 같고 인기를 얻고 좋은 작품에 멋지게 나오는 것보다 열심히 일하는 존재여야 한다는 걸 아이를 안는 순간 번개 맞듯이 왔다. 그렇게 번개를 맞고 3년 동안 미친듯이 뛰어왔다. 그러다 보니 번아웃을 느끼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깨가 내 무릎 정도에 있는 느낌이었다. 나갈 기운이 없는데 왜 나가야 하지 싶더라. 그러던 중 뮤지컬을 만난 거고 저 스스로 참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 이럴 때 또 이렇게 풀리고 힘들 때 결혼하고 하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빠가 되며 무겁게 와닿은 책임감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 부분은 배우로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다른 것보다는 이동건 스스로 느낀 마음가짐의 변화였다. "아빠가 되며 배우로서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작품을 많이 하게 됐다. 성공을 하든 쪽박을 차든 일단 시합을 뛰어야 골을 넣든 못 넣든 하지 않겠나. 작품을 하게 열정을 준다는 것 자체가 좋다. 또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아직까지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힘들다는 게 많이 줄어들었다. 현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애티튜드가 달라진 거다. 아이라는 존재는 내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없는 것 같다. 그건 제게 에너지다."
한편 이동건이 출연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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