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생충'이 한국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에서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과 각본상, 감독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 후보작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은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나는 외국어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어서, 통역이 여기 함께 있다. 이해 부탁 드린다. 자막의 장벽은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고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 이루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니깐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우리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같이 일한 스탭, 바른손, CJ, NEON(미국 배급사)의 회사 분들께 감사의 말을 못했다. 마침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5월/황금종려상), 제66회 시드니영화제(6월/최고상), 제72회 로카르노영화제(8월/엑설런스 어워드 송강호), 제15회 판타스틱 페스트(9월/관객상), 제38회 벤쿠버영화제(9월/관객상), 제43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10월/관객상) 등 15개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전미 비평가위원회(외국어영화상), 뉴욕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LA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송강호), 필라델피아 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 워싱턴DC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회 호주 아카데미(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 특별언급상),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 각본상) 등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쓸었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은 각종 해외 영화제와 해외 시상식에서 끝없는 낭보를 전한데 이어 골든글로브의 외국어 영화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시상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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