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최원석PD
배철수, 최원석PD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첫 토크쇼 '배철수 잼'의 호스트로 출격을 앞둔 배철수가 사회 내 세대간 갈등을 꼬집으며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M라운지에서 열린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 기자간담회에는 최원석PD와 배철수가 자리를 빛냈다.

'배철수 잼'은 올해로 '배철수의 음악캠프' DJ로서 30주년을 맞은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사회, 문화 등 각 분야 유명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 첫 방송 게스트로는 포크계의 전설 이장희와 70년대 전설의 디바 정미조가 출연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JTBC '슈가맨3' 출연을 계기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양준일의 출연도 예고돼 기대가 높다.

최원석 PD는 기획의도와 관련 "음악을 매개로 해 다양한 분야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시대를 초월해 항상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근본 출발이 '이야기'다. 그래서 화려한 출연진이나 자극적인 입담보다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했다. 짧은 웃음, 자극적인 시츄에이션을 만들지 말고 말이다. 사실 요즘 매체가 늘어나 그런 것을 충족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TV를 틀면 쏟아져나오고 있으니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진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이 배철수 선배님"이라며 "저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를 듣고 지금까지 자라온 세대다. '배캠'을 듣다보면 음악이 위주이긴 하지만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한다. 그 분들과의 인터뷰를 들을 때마다 (배철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이런 인터뷰어가 있을까 평소 생각해왔다. 저도 MBC 들어온 후 25년 동안 늘 선배님과 사적인 만남만 가지다가 더 때가 늦고 힘들어지시기 전에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떨까 발목을 잡았다. 도망 다니시다가 결국은 하시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철수는 레트로틱한 포맷을 취하고 있는 '배철수 잼'이 젊은 세대에게도 지루하거나 루즈하게 다가가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세대간의 불화를 꼽으며 "제가 10대, 20대들에게 공감이 갈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도 늘 최신 음악을 접하고 젊은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인 세월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친구들은 나이든 세대를, 비속어긴 하지만, '꼰대', '틀딱' 등으로 부르면서 정말 도움이 안되고 빨리 사라져야 할 세대로 보고 있다. 나이든 세대는 또 젊은 세대를 향해 고생을 안해봐 철이 없다느니, 예전의 어려운 상황을 못보고 배가 불렀다느니 나약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저는 둘다 맞지 않는다고 본다. 나이에 따라 다 입장과 처지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럼에도 "저는 세대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나이든 세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이를 들어본 적 없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아프고 조금만 움직이면 피로하고 이런 걸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사실 살아보지 않았나. 10살, 20살 그들이 생각하는 걸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젊은 세대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이 든 세대가 젊은 세대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우리 사회에도 근사하게 나이 먹어가는, 멋있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다는 걸 젊은 세대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첫 녹화를 이장희, 정미조 선배와 했다. 음악계에서 그런 분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 분들이었다. 저는 제 선배들 중에 나이 들어서 그렇게 트렌디하고 멋지고, 우아하신 분들을 뵌 적이 없다"며 "그 분들을 방송 통해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도 느낀다"고 전했다.

다만 출연이 예고된 양준일의 경우 단순히 최근 급격하게 화제의 중심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섭외한 것은 아니다. 최PD는 "우리는 인기가 있거나 신드롬이 있다고 해서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만나서 4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아티스트로서의 열정,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거쳤던 음악적 과정들, 제작 뒷이야기들, 이미 아시다시피 인품 자체까지 너무 좋아 고민 끝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양준일, 이장희, 정미조 외에도 8회 분량의 방송에서 각계의 인물들이 출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철수 잼'이 조명할 멋진 어른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은 오늘(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