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거리의 만찬' SNS
사진='거리의 만찬' SNS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KBS2 시사 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새 MC로 김용민이 발탁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5일 KBS에 따르면 '거리의 만찬'은 시즌2를 시작하며 시사평론가 겸 방송인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새 MC로 선정했다.

김용민 또한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부족한 제가 KBS 2TV '거리의 만찬'(매주 일요일 밤 11시)에서 신현준 배우와 진행을 맡게 됐다. 2월 16일 첫 방송"이라며 "목소리 작은 이웃의 든든한 스피커가 되겠다"고 새 프로그램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시청자들은 기존 여성 진행자들을 대신해 김용민을 발탁한 데에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초 '거리의 만찬'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조명한다는 취지 하에 사건 당사자들이 직접 출연, 여성 MC인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와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전에도 이정미 정의당 대표, MBC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 등 전원 여성들이 MC를 이뤘다.

김용민 SNS
김용민 SNS

파일럿 프로그램일 당시 첫 손님으로는 복직투쟁을 해온 KTX 여성 해고 승무원들을 맞았고, 정규 편성이 된 후에도 임신 중단을 경험한 여성들, 맘카페와 관련한 엄마들의 경험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산업재해 피해를 입은 여성 노동자 등 이야기를 다뤄 호평을 받았다. 이에 제21회 이달의 PD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YWCA 연합회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 성평등 부문상,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이 여성 진행자와 여성 중심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던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시즌2에서 김용민과 신현준을 MC로 발탁하자 프로그램을 아끼던 시청자들 또한 당혹스러움을 표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김용민의 과거 여성혐오 발언 또한 문제가 됐다.

앞서 김용민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서 죽이자"는 폭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 팔자"는 등 젠더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도 수면 위로 올라와 물의를 빚었던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청원 내용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2일에는 '거리의 만찬' 시즌2 제작 기념 기자간담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과연 이와 관련한 충분한 설명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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