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규현의 그윈플렌은 특별하다.

지난 1월 9일 뮤지컬 '웃는남자'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총 5년의 제작기간, 175억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돼 2018년 한국 창작뮤지컬계 센세이션을 일으킨 '웃는남자'는 2020년 재연으로 관객들에게 더 깊은 인상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첫공연을 하고 한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주인공 그윈플렌을 연기하고 있는 규현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헤럴드POP에 "(첫공연 만족은)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첫공을 돌아보면 너무 못했던 것 같다. 앞에 한번 보고 안보신 분들 지금보시면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그 상황에 더 몰입되고 그런 생각이 든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2010년 뮤지컬계 데뷔를 한 규현은 공익근무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거의 4년만의 작품이기 때문에 다시 무대에 돌아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터. 규현은 "소집해제 했는데 공백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3년 반만에 첫작품 하는거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고 제가 연차도 많이 쌓였지 않나. 후배들도 많이 있을텐데 선배다운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규현의 '웃는남자'는 호평일색이다. 팬들도 그윈플렌이 규현에게 딱 맞는 캐릭터라고 좋아해준다고.

"제가 만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회전문 도시는(관람을 n회차) 팬분들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을 팬분들이 좋아하시더라.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 맞는 캐릭터를 얻었다고 하시더라"

극을 이끄는 그윈플렌은 기이하게 찢긴 입, 기형의 모습이지만 관능적인 젊은 청년. 이석훈, 박강현, 규현, 수호 총 4명이 그윈플렌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규현이 연기하는 그윈플렌은 어떨까.

"제가 재미만을 염두하고 있진 않는데 규현의 그윈플렌은 굉장히 해맑고 순진하고 무너짐이 커서 그 갭에서 더 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더 천진난만한 그윈플렌을 만들어갈려고 노력했다. 특히 조시아나 만날 때가 귀족의 유혹을 받는 그런 상황이 처음일텐데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그런 것을 좀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어느덧 뮤지컬 데뷔 10년차. 필모그래피를 점점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는 규현은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해봤을 때 달라진 부분이 많다고 했다.

"비교를 아예 크게 해보자면 처음에 뮤지컬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것 같다. 연출님이 주는 흘러가는대로 했던 것 같다. 죽으러 갈 때는 죽으러 간다는 생각으로 무대에서 연기를 했다 그런. 자연스럽게 몰입을 해야하는데 저는 그게 안되니까 '베르테르'를 한다면 하루종일 베르테르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되게 우울하게 지냈다. 친구들이 그래서 그 때의 저를 되게 싫어한다. 지금도 '베르테르 때는 별로였어'라고 별로 안좋아하더라. 그 이후로는 몰입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이어 "2010년도에 '삼총사' 시작할 때 아무도 저를 몰랐다. 그 때는 지하철도 타고 다녔었다. 대중들에게 '슈퍼주니어의 걔'도 아니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연습을 매일매일 나갔었다. 그 때 다른 배우들이 '왜 맨날 나오냐'고 하더라. 그 때도 저한테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뮤지컬 쪽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오고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됐다. 뮤지컬을 하니까 너무 재밌었고, 뮤지컬 관계자 쪽에서 캐스팅을 해주신다고 하시면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EMK 뮤지컬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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