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맛남의 광장'을 통해 농어민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영세 자영업자들을 돕고 있는 백종원. 그는 최근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 당시 파일럿 방송을 통해 첫 선을 보였던 '맛남의 광장'은 지난해 12월 정규편성되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대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길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백종원은 "'맛남의 광장'을 보면 뿌듯하다. 그 에너지로 더 열심히 해야지 싶다. 저도 그게 계기가 되고 방송을 통해 에너지를 받는다"며 '맛남의 광장'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맛남의 광장'은 착한 기획 의도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대중들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농어민들의 고충을 직접 전달, 이들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전국의 농어민들로부터 강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맛남의 광장'의 취지에 공감하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맛남의 광장'이 호응을 얻었던 건 우리들이 한 쪽 구석에 갖고 있던 빚진 느낌을 조명한다는 것에 대한 거였다고 본다. 농어민분들 입장에서는 노출이 일시적일 수는 있지만 누군가 흉내를 내거나 '나도 저걸 해봐야지' 이러면서 늘어나는 거니까 잊혀졌던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게 크지 않나 싶다.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그분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하시니까 계속 하게 된다."
다만 전국을 다니고 실제로 메뉴를 개발,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까지 한다는 콘셉트는 무한한 체력을 요구하는 일임은 분명하다. 백종원 역시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었다. "솔직히 체력적으로 죽을 것 같다. 초인적인 힘으로 공진단을 먹어가면서 하고 있다. 리얼로 장사를 해버리는 거 아닌가."
그러면서도 자신보다는 함께 하는 멤버들인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에게 그 공을 돌렸다. 그는 "같이 하는 젊은 친구들이 정말 대단하다. 특히 희철이는 그동안 스튜디오 촬영을 많이 했어서 힘들어했다. 그런데 3~4회 가면서 휴게소 사람들 반응에 힘이 난 거다. 농어민 분들이 오셔서 손 잡아주시고 그러니 처음에는 그만하고 싶다더니 이젠 영원해야 한다고 하더라. 양세형은 워낙 음식 만드는 걸 잘한다. 희철이와 세형이 둘 케미가 너무 좋다. 또 동준이는 기대 안 했는데 열심히 해오니까 예뻐 죽겠다. 팀워크가 너무 좋다. 힘든 내색도 안 한다. 김희철이 '예능 한 것 중에 제일 힘들다'고 했는데 그래도 농어민 분들이 현장에서 너무 좋아하시니까 보람이 많다"며 함께 하는 멤버들 모두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은이가 너무 잘 한다. 성격이 너무 좋더라. 긍정적이고 활기차졌다. 예전에는 전투였다면 이젠 예능 같아졌다"며 새롭게 합류한 여성 멤버 에이프릴 나은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모으기도.
'맛남의 광장'이 시청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모을 수 있었던 데에는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농수산물들이 대형마트에 입점되며 실제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는 측면 역시 컸다. 실제로 백종원은 '맛남의 광장' 촬영 중 강원도 못난이 감자의 판로를 뚫기 위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정 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며 '맛남의 광장' 코너는 대형마트에서 모습을 보이게 됐다.
"대형마트 입점은 못난이 감자때문에 시작했는데 제작지원과 광고 협찬도 들어오니까 너무 고맙다. 그들이 좋겠다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최근 일인 거지 그전까지는 (화제를 모으고 잘 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 잘못하면 마트 입장에서는 계속 받아줘야 하는데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를 줄 수도 있는 거다. 마트 입장에서는 큰 결심을 한 거다. 너무 고맙다. 방송 다음날 마트에서 시판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게 쉽지는 않다. 원래는 3~4달 걸리는데 경영진에서 시간을 단축하라고 해서 억지로 한 부분도 많을 거다. 개별적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또 호텔과도 훈연 멸치로 연결이 되지 않았나. 방송이 나가기 전 결심하고 후원에 들어간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지만 그럼에도 놓을 수 없었던 '맛남의 광장'.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최종적인 바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맛남의 광장'은 마음 한쪽에 자리 잡혀 있던 무게감을 불편하지만 끄집어내는 역할을 했다. 방송의 힘이 크지 않나. 박세리를 보고 우리나라가 골프강국이 된 것처럼 농축산물에 대해 이슈를 만들어내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게 좋아보이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렇게 시골에 있는 식자재로 음식해야지'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는 셰프가 나올 수 있는 거다. 그런 순기능이 되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팝인터뷰④]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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