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조한선이 임동규를 연기하며 많은 욕을 들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연출 정동윤/극본 이신화)가 마지막 16회에서 20%에 가까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고 종영했다. 조한선이 연기한 임동규는 '드림즈'의 간판스타였으나 백승수 단장에 의해 트레이드 될 위기에 처하자 폭력을 행사하며 백 단장과 대립했다. 바이킹스로 이적한 후 약물사건에는 연루되지 않았으나 원정도박을 자진 신고, 잘못을 참회하면서 '드림즈'로 복귀해 독선적인 이미지를 벗고 백 단장은 물론 강두기(하도권 분)와도 오해를 풀고 개과천선했다.
아무래도 초반부의 폭행, 폭언을 일삼는 임동규의 행동 때문에 조한선은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스틱스토리 사옥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한선은 "욕은 그 전부터 많이 먹어서 욕 먹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은 없는데 그래도 예전에 작품했던 것에 비하면 욕의 수와 강도가 세졌다라는 느낌을 받긴 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그런 반응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 관심이 많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중에 제 SNS에 '임동규 욕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조한선은 임동규를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임동규와 많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저 되게 밝고 명랑하다. 근데 임동규 자체는 초반에 개구쟁이인 면도 있긴한데 사실 야구에 미친 사람이다. 강두기는 트레이드 1순위로 지명 선발이 됐고 임동규는 제일 꼴찌로 들어갔었기 때문에 차별이나 무시 등을 다 딛고 끈기를 가지고 노력해 올라왔던 친구다. 그래서 발설하는 것 자체가 저와는 다른 것 같다. 저는 개그도 많이 하고 성격적으로는 많이 다른 것 같다.(하하)"
대화를 나누다보니 조한선은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사람같았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는 되게 어둡고 지루하고 칙칙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다보면 보는 사람들도 어두워 보인다고 해서 밝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결혼하고 나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제가 아이들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라. 두 아이 아빠로서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한 아내의 남편이다. 그런 것들이 저의 연기에 대한 마인드와 일상생활에 대한 패턴을 밝게 바꿔줬다고 생각한다"고 성격을 변화시키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현재 조한선은 SNS에 일일이 댓글을 남겨주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인기가 많아진 만큼 댓글이 늘어나 힘들 법도 한데 왜 댓글을 달아주는 걸까.
"2016년도에 처음 SNS를 배웠다. 그 때 지인이 '너는 연예인이니까 일반 사람들한테 댓글 달아주면 좋다'고 하더라.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거다. 근데 그걸 알려준 지인은 탈퇴했다. 댓글이 7~80개 달리다가 요즘에 2~300개가 넘어가니까 댓글을 달고는 있어도 조금 힘들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댓글을 보면 힘이 나고 내가 일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 다 보게 되니까 재미있어서 소소하게라도 댓글을 달아드리려고 하고 있다. 시간날 때마다 꾸준히 달려고 한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그간 조한선은 여러 작품을 하긴 했으나 영화 '늑대의 유혹' 이후 두드러진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얻은 인기와 사랑에 감회가 남다를 터. 그는 "요즘 관심을 많이 주시는 걸 보면 사실 그런 관심에 목말랐다기보다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잊혀져간다는 두려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내가 하고싶은 걸 끝까지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렇게 갑자기 관심을 받으니까 굉장히 얼떨떨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음 작품으로는 또 어떻게 보답을 해야하나 싶다"고 전했다.
또한 꽃미남 스타에서 남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던 조한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나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증명했다. "사실 드라마에서 운동선수 역할로 나온 건 처음이다.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센 캐릭터로 끝까지 끌고 가 본 적이 거의 없다. '가면'에서는 특별출연, '빙의'에서는 4회까지만 나왔다. 끝까지 갈 수 있는 캐릭터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임동규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16회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영광이었고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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