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배철수 잼' 캡처
MBC '배철수 잼'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양준일이 출생지 비화부터 부유했던 어린 시절까지 솔직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보이며 또 하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에는 가수 양준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양준일은 출생지가 미국이 아닌 베트남이라고 밝혔다. 양준일은 "월남에서,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며 "아버님은 군인 신분이 아니라 미국 여행사 직원으로 근무하느라 (베트남에) 간 거였다. 어머님이 코리아헤럴드 기자라 기자 패스를 가지고 아버님을 보러 갔는데 돌아와보니 아이가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 구수한 말투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어 "그래서 아버님이 돌아온 다음에 아이가 있으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님이 베트남이 다시 갔다. 아이가 나올 때까지 아버님 옆에 있었다"며 "그때는 나라 자체가 무너지고 등록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국적을 취득했다"고 베트남시 호치민시 출신임을 밝혔다. 양준일은 이후 한국에서 살다가 LA에는 10살 무렵 건너가게 되었다고.

어린 나이에 인종 차별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낸 양준일은 춤과 사랑에 빠져 가수 데뷔를 꿈꿨다. 미국에서 모델 학교를 다니는 등 여러 통로를 모색하던 중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작곡가를 소개 받게 됐다. 양준일은 "주위 지인들은 제가 가수하고 싶다는 걸 다 알고 있는 상태였다. 제 아버지 친구가 유명한 작곡가였는데 어느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나온다고 해 소개를 받았다. 그 분이 제 노래, 춤을 보시고 '박남정은 끝났다, 소방차는 끝났다' 이렇게 얘기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만든 이범희 작곡가. 양준일은 "선생님이 한국 들어가서 해보자고 해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리베카'로 데뷔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양준일은 "대학을 들어가기 싫었다. 공부하기 싫었다. 그게 왠지 내 길이 아닌 것 같았다"고 가수 외길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앨범을 위한 제작비는 다행히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다. 배철수가 "그 당시 집이 굉장히 잘 살았나보다. 앨범을 제작한다는 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라고 언급하자 양준일은 "처음에 미국 갔을 때는 가난하게 갔다. 자꾸 이사를 갔던 것도 우리 부모님이 돈을 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로 부유했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한때 부동산으로 사업을 크게 하셨다. 제 동생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 어머님이 '1등으로 졸업하면 소원 들어줄게' 약속했다. 그런데 1등을 정말로 하고 나서 '엄마 나 포르쉐 사줘' 하더라"고 동생이 고급 스포츠카를 요구했던 일화를 이야기했다.

배철수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양준일은 "선배님 표정이 우리 어머님 표정이었다"며 "너무 어이가 없는 거다. 약속을 했으니까 할 수 없이 포르쉐를 사주러 가는데, 나는 승용차를 타고 동생은 포르쉐를 타는 게 말이 안되지 않냐. 그래서 우리 부모님이 할 수 없이 포르쉐를 두 대를 샀다. 그런데 제 동생이 아직 생일이 안지나 면허증이 없었다. 자동차를 오래 세워두면 안되니까 제가 할 수 없이 두 대를 번갈아 탔다"고 유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생지부터 데뷔 비화까지 인생사를 솔직하게 꺼내놓은 양준일. 거침없는 토크에 팬들은 또 한번 반전 매력을 느끼며 응원과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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