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홍상수 감독이 김민희와 함께 작업한 신작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불륜 논란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있지만 해외에서는 승승장구 중인 모습이다.
지난 1일(한국시간) 홍상수 감독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24번재 장편 영화 '도망친 여자'가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얻은 성과다.
홍상수 감독은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도망친 여자'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김민희와 진한 포옹을 나눈 뒤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수상소감 도중에는 "허락한다면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김민희, 서영화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홍상수 감독은 유독 베를릴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도망친 여자'(2020)까지 네 번이나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기 때문. 또한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이. 두 사람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5년째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에게 이미 아내가 있다는 사실은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그들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뮤즈로 거듭나며 '도망친 여자'까지 총 7편의 작품을 함께 해왔다.
국내에서는 이들에 대한 반응이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게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이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이혼은 성사되지 않았고 유부남인 현실 속 당당하게 김민희와의 사랑을 유지해나간다는 것은 그가 만드는 영화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국내 대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서는 그들의 이런 사생활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도망친 여자'로 홍상수 감독은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 사생활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작품에 대한 평가만 내려진 것이다.
여전히 많은 국내 대중들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이 같은 마이웨이 행보가 계속되는 한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이라는 국위선양 업적에도 국내 대중들로부터의 칭송과 찬사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 올 봄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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