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tvN '사랑의 불시착'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북한 선전매체가 '사랑의 불시착'과 '백두산'을 맹비난했다.

4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해당 논평에는 북한이 언급된 남한의 드라마, 영화 등을 거세게 비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남조선 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 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며 "아무리 허구와 상상이 허용되는 영화나 TV극이라고 해도 정도가 있고 분별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작품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을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북한군을 소재로 삼은 만큼 드라마 내에서는 북한의 생활이 고스란히 나온다. 물론 허구에 기반한 극적인 장치들이긴 하지만 북한 매체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표현한 북한의 생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백두산' 포스터
영화 '백두산' 포스터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북한 노동당 당사로 추정되는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또한 '백두산'에서 북한은 남한에 비해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남한에 비해 좋지 않은 생활들이 나온 것.

우리민족끼리는 "가슴 치며 통탄해야 할 민족 분열의 비극을 돈벌잇감으로 삼고 여기서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야말로 한 조각의 양심도 없는 너절한 수전노, 패륜아들"이라며 남한의 드라마, 영화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북한의 반응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다소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을 미화했다며 기독자유당에 의해 고발되기도 했기 때문. 또한 단순히 극을 만들기 위한 장치를 북한에서는 정치적인 선전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 16일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조사 전문기관 기준 21.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으며 '백두산'은 825만 1699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난해 연말 스크린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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