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극중 고수와 심은경이 마지막까지 단단한 신념을 지키며 밝은 미래를 다짐했다.
지난 5일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이 16부를 끝으로 종영을 맞았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것은 분명하다. '머니게임'은 첫 방송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전작인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최고 시청률인 3.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시청률은 이보다 하락해 줄곧 1~2%대에 머물렀다.
금융 스캔들과 경제 관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어려운 경제 용어의 등장과 다소 복잡한 흐름 등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와 같은 어둡고 뼈아픈 현실은 굳이 드라마를 통해서까지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소재일 수 있다. 실제로 '머니게임'은 과거 IMF 시절 경제력과 힘이 없는 국가라는 이유로 잔혹하게 짓밟혔던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며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출발시키고 있다.
그러나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청률이라는 지표만 가지고 드라마가 저평가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 경제를 둘러싼 인물들의 각기 다른 관점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단순히 절대악을 규정하기를 어렵게 만들고 올곧은 신념에 대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성민, 고수, 심은경의 명품 연기와 '돈'을 묘사하는 주옥 같은 명대사들이 이를 훌륭하게 뒷받침했다.
신념의 대립 그 중심에는 단연 허재(이성민 분)가 있다. 정부의 강력한 통제라는 그의 확고한 신념은 우발적인 살인을 시작으로 어그러지기 시작하더니 점차 야욕과 오만함으로 물들었고, 최종회에서 허재는 끝내 파멸의 결말을 맞았다. 이성민은 매회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허재와 혼연일체돼 감탄을 안겼으며 고수, 심은경 또한 절대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소신을 온몸으로 연기했다.
'머니게임'에서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배우 유태오의 재발견이다. 유태오가 연기한 유진한은 월가(Wall Street)의 대리인으로서 한국 경제에 크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지만, 유태오는 수려한 외모와 가슴 아픈 과거뿐 아니라 이혜준(심은경 분)과의 달콤살벌한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매력적인 악역을 탄생시켰다. 무거운 극에 생기를 불어넣은 이 같은 활약은 자연스럽게 배우 유태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배우, 스토리, 연출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 웰메이드 경제 금융 드라마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머니게임'에 응원과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tvN '머니게임' 후속으로는 유승호, 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오는 11일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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