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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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영원 기자]'책읽어드립니다'가 햄릿을 놓고 토론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게스트로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와 인문학자 김헌 교수가 출연했다.

오늘의 책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이었다. 덴마크의 왕자인 햄릿은 아버지가 급사한 후 숙부가 왕위를 차지하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햄릿은 왕의 유령에게서 "동생 클로디어스가 나를 죽였다"며 복수를 명받는다.

햄릿은 미친 척을 하고 오필리아에게 상처를 주는 한편 '쥐덫'이라는 연극을 준비, 숙부의 악행을 고발할 계획을 세운다. 클로디어스는 분노하고, 햄릿은 그를 범인으로 확신하지만 큰 복수를 위해 살인을 미룬다. 햄릿은 어머니와 다투던 중 이를 엿듣는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오스를 죽인다.

오필리아는 익사하고,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는 클로디어스의 계획 하에 햄릿을 죽이기로 한다. 왕비 거트루드는 햄릿을 죽이려 준비된 독배를 마시고, 햄릿은 레어티즈와 싸우던 중 두 사람 모두 독에 중독된다. 모두 클로디어스의 음모였음을 알게 된 햄릿은 숙부까지 살해하고 사망한다.

영문학 전공의 전현무는 "대학생 때 '셰익스피어의 이해'라는 수업을 했다. 내가 햄릿을 맡았다"며 유창한 낭독 실력을 뽐냈다. 이어 이들은 햄릿의 명대사 'to be or not to be'를 비롯한 셰익스피어의 문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헌 교수는 "'사느냐 죽느냐'인지, '있음이냐 없음이냐'고 해석하냐에 따라 생존의 문제인지, 존재론적인 문제인지 해석이 달라진다"고 했다.

김경일 교수는 "셰익스피어를 읽으면 뇌가 불탄다. 기존 언어로 설명이 안 되는 복잡한 감정들을 은유적 표현으로 이야기하지 않냐. 연결성을 만들기 위해 뇌의 특별한 부분을 사용한다"라고 했다. 이에 윤소희는 "메타포를 기계가 인지할 수 있냐"고 물었고, 그는 "불가능하다. 기계가 AI를 이해하고 생산하는 순간 평균화되는 답을 내지 못한다"고 했다.

이후 패널들은 셰익스피어의 정체를 놓고 토론했다. 이적은 "다루는 언어가 하층부터 상류층까지 다양하다 보니 생겨난 오해가 아니었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고향으로 내려가 고리대금업을 한 기록도 있다" 셰익스피어가 고귀한 존재이기를 바란 마음에서 나온 일들이었다.

또한 패널들은 셰익스피어의 정체와 문학성 등에 관해도 이야기했다. 이어 김경일 교수는 "생각은 이성과 논리에 의해 일어나지만, 결정은 감정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햄릿 증후군'이라고 하는 것은 감수성 장애다. 정서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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