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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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지난 13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지난해 1월 오픈된 '킹덤' 시즌1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뉴욕타임즈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탑10에 들어갈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것.

시즌1이 큰 인기를 모았던 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했다. 하지만 19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주지훈은 "부담은 제작진이 했을 거다. 저는 연기를 열심히 하면 됐다. '킹덤' 잘 한다고 넷플릭스로부터 돌아오는 것도 없었다"며 웃음지었다.

그렇다면 '킹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까. 그는 "우리한테는 너무 익숙해서 의아함인데 타국 사람들이 볼 때에는 얼마나 신선했겠나 싶다. 그래서 모자(갓)에 열광해주는 거다"며 "그래도 아직은 서구권에서는 동양 문화하면 아직은 중국, 일본쪽 복식이나 풍경을 떠올리시는데 한국의 모든 것이 아름답지 않나. 그런 면에서 새로운 오리엔탈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작인 드라마 '궁'에서 세자 역을 맡으며 화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주지훈. 이번에는 결이 다른 세자였지만 이 역시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주지훈의 왕자는 옳다는 수식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런 표현은) 감사하다. 무슨 작품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데 재밌다고 해주시면 배우가 그것만큼 기쁜 일이 뭐가 있겠나. 너무 좋다."

이어 '궁' 시절 세자와 달라지 부분에 대해서는 "그때보다 원숙해졌다. 어리기도 했고 그 때는 풋풋함과 현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감독님께서 담아주신 것 같다. 지금은 실제로 나이를 먹었는데 제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다. 어린 캐릭터를 연기하는 원숙한 제가 담겨 있으니까 그런 게 차이가 아닐까. 또 19세라 (좀비들을) 많이 죽인다"고 웃음지었다.

주지훈/사진=넷플릭스 제공
주지훈/사진=넷플릭스 제공

시즌2에서 창은 한층 능동적이면서도 감정적인 소비를 많이 했다. 그런 만큼 창을 연기한 주지훈 역시 중점을 둔 부분이 시즌1과는 달라질 법도 했다. "액션이 많아졌는데 무사가 아니라 세자이기 때문에 너무 프로답지 않게, 그러면서도 리더십 있게 가는 게 많았다. 김은희 작가님 글이 보는 분들은 좋은데 연기하기에는 진짜 힘들다. 조선시대인데 나를 낳아준 아빠와 나를 길러준 아빠에 대해 결정하는 게 얼마나 패닉인가. 지금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눈물이 터져도 안 될 거 같고 그런 감정들을 내제시키지만 관객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했고 애썼다."

그러면서 마지막 창의 선택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그 결말이 있어야 시즌3를 암시할 수 있지 않나. 왕이 되어버리면 아웃이니까 그러고 싶지는 않다.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시즌1, 2를 달려오면서 권력 위해 국민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소비하지 않겠다고 해왔는데 갓난아이, 가뜩이나 무영의 아기인데 아기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왕을 하는 건 아니라고 봤던 거다. 감성적인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생사초의 비밀도 직접 풀고 싶었을 거다."

창의 선택으로 왕조는 바뀌었고 창 역시 생사초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나서는 방식으로 시즌3를 기대하게 했다. 그는 시즌3가 나온다면 바라는 전개가 있냐는 질문에는 "시즌3가 되면 더 스펙터클해진다는 얘기만 알고 있다. 스케일이 커진 걸 원하시는 것 같아서 요즘 한국 기술력 너무 좋지 않나. 그런 게 잘 구현될 수 있게 액션신도 사람이 하는 게 많았다면 전략적인 측면의 액션신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사초 에피소드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킹덤2'에서는 전지현이 엔딩을 장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지훈 역시 전지현의 특별출연 소식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고. "전지현 씨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었다. 그 얘기 듣고 '전지현 씨가 갑자기?' 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 대본부터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전지현 배우 팬이었고 함께 하고 싶은 배우다. 근데 못 만났다. 목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다. 시즌3에서 만나나 하는데 시즌3 자체가 결정된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시청자분들이 시즌3 갈구하셔야 넷플릭스가 움직인다"고 해 팬들의 기대가 있어야 시즌3가 가능함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주지훈/사진=넷플릭스 제공
주지훈/사진=넷플릭스 제공

'킹덤'은 주지훈의 필모그래피에서 시즌제에 나선 첫 작품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 있어서도 소중한 작품이지만 물리적으로 오랜 시간 창을 연기한다는 것 역시 주지훈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올 터. "물리적으로 긴 시간을 함께 했지 않나. 그 사이에 각자의 일을 했지만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서로 자주 만나고 논의도 하고 시즌2 들어와서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데 시즌1때에도 2는 확정은 아니었지만 이야기가 마무리가 안 돼서 막연한 기대는 있었다. 며칠 전에 문득 벅차오르더라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생각 나서 새벽감성이 올라와서 문자를 했다. 고맙다고. 시즌3 기대는 배우들도 하고 있다.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년의 시간이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어서 허탈하기도 하고 전우애들이 끓어오르더라. 신기한 기분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다. 그런 시국에 맞춘 듯이 등장한 '킹덤2'. 우연이지만 현 시국과 맞닿아있는 지점들이 많은 게 사실이었다. 주지훈 역시 이에 대해 "아이러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희는 현실적으로 작년 8월 13일에 끝냈는데 시기가 맞물려서 그냥 가슴이 아프다. 작품과는 별개로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가슴아프다. 가족도 마스크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는 그래도 배우니까 개인 차 타고 다니는데 대부분의 국민들이 밀집한 곳에 가면 안되지만 대중교통 타고 다니시는 게 안타깝다. 우린 어른이니까 참는데 또 아기들은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하겠나. 주위 친구들도 가족들 있어서 보고 있으면 이 사태를 빠르게 진정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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