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킹덤2'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20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리즈가 '왕좌의 게임'과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왕좌의 게임'에 죄송하다. 저도 재밌게 봤던 시리즈도 책도 좋아했던 광팬이었다. 영광스럽고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고 겸손해했다.
'킹덤'은 기존의 좀비물과 차별화된 독특한 설정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만이 만들어낸 설정에 대해서는 "저도 좀비물 마니아기도 한데 이런 좀비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던 좀비를 구현하려고 했다. 기생충이나 감염과 관련된 서적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었다. 내가 관심 있던 분야를 갖고 오면 어떨까 했다. 바이러스나 기생충은 신체적인 특징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흥미로울 수 있고 새로운 좀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생충이라는 세계는 너무 넓고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같이 숨쉰다. 몸에 들어와서 물로 유인하는 기생충이 있더라. 그걸 보면서 이런 설정을 가지면 흥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K좀비만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작가가 생각한 K좀비는 어떤 좀비일까. "K좀비라고 말씀해주시면 너무 기쁘다. 제가 생각한 '킹덤' 안의 좀비들은 슬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출발점부터가 왕실의 탐욕인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어떤 역병에 걸린지도 모른 채 살아서도 죽어서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슬픈 존재다. 그런 표현을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K좀비에 서양인들이 열광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킹덤' 전체가 가지는 극적인 분위기가 동양적이고 시대적인 분위기, 계급이 사라진 좀비들의 모습을 새롭게 느끼셨던 게 아닐까 싶다"고 답하기도.
그는 자신의 시나리오가 '킹덤'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 작가는 "안현 대감이 조학주를 무는 장면은 저도 쓰면서 혼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시즌1에서는 김성훈 감독님과 하다가 이번에는 박인제 감독님과 했는데 제가 쓰는 같은 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본을 쓰면서 가장 기대했던 장면은 중전이 아이를 안고 있으면 생사역 환자들이 모여드는 장면이었다. 왕이 아니고서는 올라설 수 없는데 왕좌가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여 김은희 작가가 '킹덤2'를 만들면서 기대했던 부분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을 가득 느끼고 있었다. "호흡을 맞춰왔던 배우들, 캐릭터들이 쌓이는 맛이 있는 것 같다. 호흡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며 "단점은 아직까지 체감한 거는 없다. 오히려 저는 시즌제가 잘 맞는 것 같고 앞으로도 이런 작업들을 맣이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킹덤2'가 오픈된 시기는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닿아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놀라운 일이기는 한 터. "2011년부터 기획이 됐던 거고 대한민국 지도를 봤을 때 백두대간으로 자연적인 장벽이 만들어져서 경상도 지역을 선정한 거다.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없을 거다. '킹덤'을 선보여서가 아니라 무사히 이 사태가 진정됐으면 좋겠다. 창작자의 자유로운 상상이었을 뿐이다. 대사대로 봄이 오면 모든 악몽이 끝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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