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혜연 기자]강석과 김혜영이 '싱글벙글 쇼'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10일 방송된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에서는 가수 노사연과 현숙, 조영구, 조정선 PD, 박경덕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면서 김혜영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 순간순간 가슴이 철렁 철렁하고 손과 발에 땀이 났다"라고 전했다. 김혜영은 "'싱글벙글 쇼'와 함께 하는 이 순간만은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석 역시 "방송이 곧 인생이라는 거창한 진심을 잊고 오늘 이 순간만 생각하면서 방송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숙은 "제가 두 분의 신혼여행도 다 봤고, 휴가도 못 가던 모습도 봤다. 내일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두 사람과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혜영은 "오늘 아침에 현숙 씨와 미용실에서 만나 한바탕 울었다. 라디오 진행하시는 다른 분들은 다 휴가를 갔는데, 우리는 휴가를 간다는 생각을 못 했다. '강석, 김혜영'의 라디오인데 '우리가 어떻게 자리를 비우냐'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싱글벙글 쇼'에서는 강석 김혜영이 부른 김흥국의 '꿈에 본 당신'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잔잔한 음색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김혜영은 "'공개방송해 주세요', '생일 축하해 주세요'라고 요청하시는 청취자분들이 많아서 전국을 돌아다녔다"라고 말하자 현숙은 "맞다. 독일 월드컵도 가고 하와이도 갔었다"라고 답했다. 김혜영은 "현숙 씨가 협찬사 다 잡아와서 MBC에 보탬이 됐다"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김혜영 "이 시간대가 청취율이 잘 안 나와서 한번 살려보자고 시작한 라디오가 '싱글벙글 쇼'였다. 그때 기억하길 광고가 4개 붙어있었다. 어떻게 하니 광고를 많이 붙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광고가 서른 개가 넘었을 때는 월급 받는 게 당당하고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현숙은 "아쉽고 또 많이 웃으면서 방송하는 강석, 김혜영 씨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노사연은 "멋지신 것 같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했던 결과가 많은 분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가 된다. 수고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영구는 "'싱글벙글 쇼'에 가수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두 분이 미리 오셔서 얘기도 나눠주시고 격려해 주셨다. 모든 가수분들을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며 강석, 김혜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정선 PD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싱글벙글 쇼'처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고, 박경덕 작가는 "내일부터 어떨지 걱정이 된다. 크게 앓을 텐데 짧아 앓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청취자들은 "내일 12시부터 허전할 것 같다", "싱글벙글쇼는 내 마음속에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저도 눈물이 난다. 두 분 덕분에 행복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싱글벙글쇼'는 33년 동안 많은 청취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 라디오로 청취자들의 마음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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