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사진=헤럴드POP DB
슈가/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개인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육성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해당 샘플을 삭제한 후 음원을 재발매했다.

슈가는 앞서 지난 22일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 무료 배포하는 음반) 'D-2'를 발표했다.

해당 음반에는 타이틀곡 '대취타'를 비롯해 총 10곡이 실려 있는데, 이 중 논란이 된 것은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였다. 다소 원색적인 가사로 구성된 곡 '어떻게 생각해'는 그간 슈가 자신이 이뤄온 성과를 '플렉스'하는 동시에 헤이터들을 저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곡의 도입부에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샘플링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짐 존스는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교주이자 1978년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함으로써 9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든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인공이었기 때문.

이를 접한 음악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일부 팬들은 슈가가 짐 존스의 범행을 풍자하거나 궤변을 늘어놓는 헤이터들에 대한 비유적 의미로 해당 연설의 샘플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 내용과 사건의 중함, 역사적 맥락으로 미루어 이와 같은 인용이 부적절해보인다는 비판도 컸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논란이 커지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문제가 된 샘플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짐 존스의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의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는 것이 빅히트 측의 설명이다.

빅히트는 내부의 자체 프로세스에 따라 샘플의 적정성을 다양한 사회, 문화, 역사에 비춰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 짐 존스 샘플링의 경우 사전에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 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슈가가 발표한 믹스테이프 'D-2'는 영국 오피셜 앨범 톱 100차트에서 7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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