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사진=헤럴드POP DB
슈가/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음성 샘플을 사용해 사과한 가운데, 과거 라이브 방송 중 사용한 "코로나 덕분에"라는 표현도 재조명돼 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 슈가는 믹스테이프 'D-2'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V라이브 방송에서 "10곡을 채워서 내고 싶었다"며 "하나는 'Skit(스킷)'을, 하나는 'Instrumental Interlude(인스트루멘탈 인털루드)'를 넣을 생각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대취타'와 'Set me free'가 원래는 없었던 것"이라며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인 '대취타'"라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맥락상 코로나19 그 자체를 행운으로 여겼다기보다는, 이로 인해 일정에 많은 변동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과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작업물을 얻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암울한 상황 속에서 얻은 전화위복의 기회를 반어적으로 표현했다는 것.

그러나 코로나19 시국에서 일상이 무너지고 의료진 등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한 사석이 아닌 전세계 팬들이 시청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이상 발언의 영향력에 책임이 따른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슈가는 부적절한 샘플링으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발매한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중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 육성이 샘플로 삽입된 것.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교주인 짐 존스는 1978년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함으로써 9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든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의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도 대부분이 유색 인종, 아이, 여성으로 알려지며 미국 사회에 큰 공분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헤럴드POP에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면서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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