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발매한 개인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음성이 샘플로 사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프로듀서가 연설자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며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이 "몰랐다"는 해명이 어불성설이라는 추가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이 같은 디스패치의 보도 내용과 관련 빅히트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디스패치는 음악 샘플 플랫폼에서 짐 존스(Jim Jones) 키워드 관련 샘플을 전수 조사해 슈가 측이 해당 샘플을 사용하게 된 과정을 되짚었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샘플팩 설명서 원문에는 짐 존스의 이름과 그가 이단이라는 사실, 존스타운 사건 관련 정보가 드러나 있다.
디스패치는 슈가의 곡에 나타난 11초 분량의 도입부가 짐 존스의 5초 짜리, 6초 짜리 두 음성 파일을 붙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사전에 연설자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빅히트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믹스테이프의 메인 프로듀서인 슈가가 연설자의 정체를 정말로 몰랐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슈가는 앞서 지난 22일 'Agust D(어거스트 디)'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그러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미국의 악명 높은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 일부가 짧게 샘플링된 것이 확인되면서 갑론을박을 불렀던 바 있다.
짐 존스는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만든 악명 높은 교주이자,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함으로써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로 인해 당시 900여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했던 끔찍한 사건이며 짐 존스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논란이 커지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해당 곡이 헤이터들을 저격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들어 짐 존스의 궤변이 반어적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빅히트는 헤럴드POP에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다른 의미는 없었음을 밝혔다. 또한 문제점을 인지한 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 재발매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작업물의 최종적인 주인공인 슈가 본인이 직접 해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식지 않았고, 짐 존스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두고 추가적인 의혹까지 등장했다. 능동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며 뚜렷한 소신을 가졌던 방탄소년단이었기에 이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이들도 이 같은 행보에 아쉬움을 표하는 상황. 과연 이번 논란에서 추가적인 해명이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