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신원호 PD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을 향한 열렬한 성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바 있는 신원호 PD가 올해는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는 주 1회 방송, 시즌제라는 안 해본 시도를 했다. 시즌2는 올 하반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으로 진행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에서 신원호 PD는 큰 도전이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홀가분하다. 전작까지는 '끝났다'라는 느낌과 함께 긴장이 풀어졌었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라서 그런지 아직 안 끝났다는 생각이 있어 긴장감이 온전히 풀어지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시즌2가 끝나면 이 여파가 몰려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 1회 방송이라는 편성도, 명확한 기승전결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구성적인 면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작품들의 결과보다도 안도하게 되는 지점이고, 주 1회 방송을 버티면서 따라와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1'의 인기 요인으로는 공감, 99즈를 비롯한 배우들의 케미, 음악, 대본의 힘을 꼽았다.
"시청자분들께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사랑해주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다. 환자로서, 보호자로서, 혹은 의료진으로서 공감된다고 언급해주신 지점도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99즈(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케미를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그 지점이 무엇보다 감사하다. 배우들 모두 신인이나 무명도 아니고 각자의 위치와 나이가 있음에도 서로를 좋아하며 잘 지내줬다. 사전에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 케미가 화면 밖으로 이어진 덕분인 것 같다. 아울러 작품의 밑을 다 함께 받쳐주고 있는 모든 배우들 덕분이기도 하다. 한 명 한 명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 다 잘해줬다. 더욱이 단역분들께 감사드린다. 1회성으로 출연해주신 건데도, 진심으로 연기해주셨다. 환자나 보호자 에피소드들의 힘은 그분들의 연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어 "늘 감사한 부분인지만 음악이 없었다면 저희가 준비한 이야기의 정서가 온전히 전달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야기는 음악에 늘 빚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본의 힘이 아닐까 싶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을 인터뷰하고 회의할 때마다 '너무 좋은 이야기지만, 이걸 어떻게 각색할까?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새로운 대본을 받을 때면 늘 놀라고는 했다. 워낙 잘 쓰기는 했지만, 이번 작품을 하며 이우정 작가가 이제 반열에 올랐다는 느낌이 들었다. 늘 그렇지만 좋은 드라마는 좋은 대본에서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신원호 PD는 카메라 밖에서도 드라마 속처럼 친하게 지낸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에게 고마웠다고 털어놔 인상 깊었다.
"아무리 캐릭터라는 가면을 쓰고 대사를 하는 사이라고 해도 그들이 정말 친한지는 화면 너머까지도 다 보인다. 그래서 '응답하라 1997' 때부터 주요 출연진을 친하게 만드는 사전작업들을 했었고, 99즈 역시 촬영 전에 이미 모두 친해졌다. 내가 선생님 아닌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응답하라 1997' 때부터 현장에서 조용히 하라는 소리를 많이 했는데, 99즈도 자기들끼리 너무 신나 하더라. 말은 시끄럽다고 해도 고마웠다. 그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그래서 더 좋아해 주신 것 같기 때문이다. 배우 개개인에 대한 만족도도 물론이지만, 5명이 진짜 절친들처럼 잘 지내준 부분도 캐스팅을 잘했다라고 생각하는 지점이다."
앞서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두고 배경만 병원으로 바뀌었을 뿐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처럼 사람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병원 생활을 리얼하게 그려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같이 기획된 만큼 약 4년 정도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촬영 중간에도 작가들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취재를 다녔다. 자문 선생님을 계속 귀찮게 하고,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수술과 외래 진료 현장을 보려 다녔다. 대본 단계에서부터 근 4년간 각 과마다 자문교수님들과 세세한 부분까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대본을 만들었다. 그에 근거해서 작가들이 별첨으로 세세한 자료사진까지 준비해줬지만,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현장에 별도로 자문 선생님을 모셨다. 밴드신 촬영도 대략 한곡에 6~7시간씩 걸리는 힘든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신을 찍고 나면 차라리 밴드신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술신은 가장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 신이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대 동기 5인방인 이익준(조정석),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 채송화(전미도)가 밴드 활동을 한다는 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밴드의 설정을 넣은 이유는 5명이 그저 같은 과를 나온 사이가 아닌 그 이상의 이들을 묶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공식 동아리까지는 아니지만 같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밴드를 결정하게 됐다. 다만 밴드나 음악, 뮤지션이라는 소재가 그간 극에서 소비되어온 방식이 폼잡아 오그라드는 느낌이 많았던지라 사전에 드러나면 폼을 잡는 듯한 괜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이 많았고, 사전에 절대 오픈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어차피 밴드를 할 거면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싶었다. 핸드씽크로 가짜 연주가 되면 더욱더 오그라들테니 진짜로 연주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한 회당 한 곡씩은 반드시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도록 하자고 생각했다. 제대로 준비해서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선곡에 있어서는 대본 단계에서 이우정 작가가 결정했다. 대본을 쓰면서 대본 흐름에 맞게 어울릴 법한 곡들을 정했다. 대본 흐름에 따른 선곡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나올 곡을 미리 생각해두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신원호 PD는 주 1회 방송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원호 PD는 높은 만족감과 함께 점차적으로 정착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당연히 가장 큰 장점은 근로환경 개선이다. 시청자는 물론이고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그 다짐을 조금이라도 실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많이 활용되는 드라마 형식(16부작, 20부작 등)이 아닌 주 1회나 시즌제로 갈 수 있는 드라마가 성공해서 '뉴 노멀'이 됐으면 한다. 물론 모든 제작사나 방송사가 주 1회 방송이나 시즌제, 사전제작 등의 풍토가 자리잡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5분물, 30분물, 120분물 등 러닝타임의 변화나 3부작, 6부작 등 제작편수의 변화 같이 드라마 형식이 다양화되고, 이와 함께 플랫폼들이 확장되면서 정말 수많은 형태의 개성넘치는 작품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이기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높다. 하지만 시즌2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신원호 PD 역시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작품을 하면서 늘 목표했던 건 공감이었는데 이번 온, 오프라인 반응들은 모두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했다. 시청한 후 '좋았다', '힐링됐다', '보는 내내 너무 따뜻했다'라는 후한 댓글들이 많았고, 오프라인에서도 정말 생전 드라마 안 볼 것 같던 분들에게 오는 감동의 반응들도 많았다. 그런 리액션들이 PD라는 직업을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뜻한 온기가 공유됐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전하고 싶은 건 모두 전해진 셈이다. 시즌2는 2021년 새로운 계절에 돌아올 예정이니 방송을 통해 모든 부분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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